만나는 동안 늘 행복하고 서로 미워한 날이 없었거든
내가 이 사람한테 첫 연애 상대이자 첫사랑이었고 항상 딸 같다고 아껴줬었어
헤어질 때는 내가 권태감이 들었어서 내가 헤어지자 했었어
그런데 지금에서야 들은 게, 헤어질 시기쯤에 이 사람도 내가 첫 연애니까 나랑 언젠가 결혼하고 싶긴 하지만 그전에 다른 연애 경험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어서 헤어짐을 받아들였었대
그래서 헤어진 후로 단 한번도 서로 연락을 주고 받지 않았어 서로 연락하면 상대방이 힘들어할까봐 sns로 소식도 주고받지 않았었어
근데 내가 시간이 지나도 늘 이사람 생각이 나서 재회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거든
그런데 이 사람이 말하기를,
1. 나도 아직 갤러리에 너 사진들 지우지 못했고 물건들 편지 하나도 정리하지 않았다.
2. 정말 힘들게 헤어졌기에 다시 만남에 있어서 신중하고 싶다.
3. 사실 하루도 너를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다.
4. 힘들게 헤어졌으니 다른 사람이라도 만나보고 경험을 해보고 나중에는 결국 너를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5. 내가 연애경험이 너랑 한 게 다니까, 다른 사람 만나보고 너가 가장 좋고 잘맞는 사람이라는 확신을 얻고 싶다.
6. 나도 내가 너 아닌 다른 사람이랑 결혼한다는 생각은 못해봤다.
7. 너도 나만 보지 말고 다른 사람도 만나 보고 새로운 경험 해봤으면 좋겠다.
8. 헤어지고 몇 달 뒤에 다른 사람이랑 연애해봤지만 너만큼 좋지도, 너만큼 좋은 사람도 아니더라. 그래서 다른 제대로 된 연애 경험을 쌓아봐야 할 것 같다.
이런 얘기들을 하더라고…
그러면서 이해 못하겠지만 자기 마음은 그렇대
나는 말은 이해가 되는데 마음 깊이 이해가 되진 않거든 이게 무슨 마음인지도 모르겠고..
둥이들은 이 사람이랑 내가 언젠가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제3자의 시선으로 보면 어떨 것 같은지 궁금하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