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하게 나 친구도 없고 모솔인데 이유가 뭘까

일단 남들한테는 한 번도 크게 나쁜 소리 들은 적 없고 평판도 좋아,,, 교수님들도 나 눈에 띄게 호감상이라고 하고  뭐든 처음 만났을 때 되게 대외적으로 반응 좋은 편이야 

근데 친구 관계가 오래 못 가… 어떤 느낌이냐면 겉친구 300명에 찐친 0명… 주로 소수끼리 뭉치면 나는 항상 배제… 그런데 주변인들도 나를 전혀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아

연애 같은 경우도 소개팅 경험도 많고, 술자리, 남사친 등등 많은데 성공해 본 역사가 없어…ㅎ 번호나 인스타 교환해서 연락 몇 개씩 와도 애프터나 고백직전에서 망함

별 신경 안 쓰고 살았는데 주변인들의 연애 왜 안 해? Or 너만 연애하면 되겠다… / 점점 멀어지는 주변인들 보니까 현타 와서 못 살겠어… 

[익인1]

대화가 깊게 안 통하나
혹시 자기 얘기 잘 안 해? 대화할 때도 주도해본 적 없거나...?

[글쓴이]

내 얘기 잘하는데 남들이 내 얘기 관심 없다고 느끼면 그때부터는 반응 위주로 가긴 햐… 리액션이 좋은 사람이고 내 얘기를 엄연히 말하면 들어줄 사람이 없숴…

[익인1]

에엥 뭐지...?? 먼저 연락 잘 안 해?

[글쓴이]

먼저 연락 자주 하는 편이야! 근데 맘 편하게 내가 힘들 때 연락할 사람은 없는 것 같아…

[익인2]

남자면 와꾸 여자면 성격

[글쓴이]

여자인데 내 성격이 좋게 말하면 털털+긍정+진지 조합이고 나쁘게 말하면 푼수+노잼이야…

[익인3]

니 기준이 너무 높을 수도 있어
친구라 생각하는 기준
연애를 시작해보자 싶은 타이밍 이런 것들

[글쓴이]

아무일 없어도 연락하는 친구 관계에서 난 늘 빠지니까 섭한 거 반+나한테 문제 있나 하는 불안 반ㅠㅡㅠ,,,

[익인4]

내 주변 겉친구 100 속친구 0인 지인은
본인이 먼저 선 긋는다는 느낌 들었었음
본인 사적인 깊은 얘기는 잘 안한다는 느낌받음
나는 내 치부가 될만한 얘기도 하는데
상대는 딱 엄청 아무사이 아닌 사람끼리도 나눌 법한 이야기만 나눈다는 느낌 받음

[익인4]

푼수 노잼이면 이쪽 결은 아닐수도..
대화에 컨텐츠가 없는 쪽인가!?
너무 1차원적인 이야기만 한다거나..
의미없는 얘기 위주라 해야하나

[글쓴이]

보통 내가 깊은 얘기를 하면 돌아오는 반응이 늘 좋지가 못하더라구… 넌 너무 진지해, 생각이 넘 많아 이런 피드백을 듣는 편이라… 난 내 얘기를 진지하게 이끌어 간다고 생각하지도 않는 편인데 남들이 그렇다고 느끼면 이건 어떻게 고쳐야 할까?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는 있지만 친분을 쌓고 싶지는 않은 존재라는 게…. 그냥 나로서 넘 슬프고 그릏다…

[익인4]

그런 피드백이 온다면 뭔가 그 전에 그런 이야기를 나눌만한 분위가 형성되지 않았거나, 그런 이야기를 받아줄만한 친구인지 파악이 안된 상태는 아닐지..
일단 대화가 재미 없을 확률이 일단 제일 커 보이거든?
사람이 자기 생각이나 취향, 주관 이런게 좀 매력이 있는 게 인간관계에서 중요해서. 책도 읽고 문화생활도 하면서 너만의 취향을 키워보자

[익인1]

와 이 분 조언 자세하고 현실적인듯👍 상담일 해보셨는지

[익인4]

고마워😀학부를 심리학 나오긴 했어. 취업은 전혀 다른 쪽이지만.

[익인1]

4에게
오홍 그렇구만!! 답댓 고마워

[익인4]

그리고 너무 친구 되어야지 사람들이랑 어울려야지 이런 니즈에만 매몰되면 더 무매력되니까
최대한 초연해지고 자연스럽게 하는 게 좋을거야

[글쓴이]

맞아 내가 대화의 깊이를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 같아,,, 내가 좋아하는 취미도 없고 그냥 그런 사람인 게 드러나다 보니 남들도 내 단점을 상쇄할 만큼 매력을 느끼지 못하나 보다😅 익인이 말 듣다 보니 내 문제점을 알게 되었어 고마워 늦은 시간에도 긴 글 남겨줘서😭😭

[익인4]

일단 스스로 그냥 그렇다는 둥 그렇게 자책하지 않기.
나는 멋지다 생각하고 지금부터 너의 취향을 찾아가면 됨! 너무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 보이려고, 잘지내려고 꾸며내지 않아도 되니까 너 자신을 있는 그대로 좋아하고 내가 어떤 걸 좋아하는 사람인지 찾는 게 최우선 과제일 것 같아.
그게 된다면 친구나 연인도 자연스레 해결될거야

[익인5]

나 이거 안다
노잼이라서 그래

[글쓴이]

노잼이고 강재로 유잼되는 게 날 잡아먹을 만큼 힘들면 그냥 어쩔 수 없이 인간관계는 포기하는 게 좋을까^^…ㅠㅠ 유잼으로 살려고 노력했는데 어느 순간 나보고 넌 너답지가 않아서 불편하다는 말을 하더라고

[익인5]

노잼이 웃길려고하면 더 부담스러워 나 이거 방법 알아 무조건 반응 잘해주면서 웃어줘
일반적으로 재미가없어서 그러는것도 있겠지만 티키타카가 안돼서 그러는 경우가 클것같아
쓰니 왤케 웃음장벽이 낮아ㅋㅋㅋㅋㅋ<이 소리 나올때까지 웃어주면서 리액션 크게해주면 다들 좋아함

[익인6]

모솔일 수도 잇는데 친구 없는건 신기하긴 하네 성격 좋은 편이면.. 난 성격 나쁘고 인간관계 귀찮어서 둘다 없어

[익인7]

나도 그래ㅠㅜㅠ 쓰니 나이가 얼마인지는 모르겟지만 나도 그래서 현타왓거든? 근데 먼가 좀 내려놓으니까 오히려 점점 친구가 생기더라!!! 너무 잘보여야지 이런 생각말고 너를 그대로 드러낸다고 생각하면 더 사람이 붙는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