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한테 내가 너무한건가?

아주 어릴 때 자기 돈벌겠다고 집 나간 아빠가 교도소에 갔었어 (이유는 잘 모르는데 도박하다가 싸움에 연루돼서 고소를 당한거라고 그러고 아빠는 그게 아니라규 나중에 얘기해준대)

편지를 주고받았었고 분위기가 괜찮았어

그래도 아빠니까 좋게 말해줬었거든 잘 지내라 이런 느낌으로

근데 아빠가 나오고 전화를 걸더니 자기 나왔고 다음에 재대로 이야기 나누재 그러더니 오늘 두 번째 전화가 와서는 돈 좀 빌려달라는거야

그래서 내가 아빠는 상황설명도 안하고 다짜고짜 돈을 빌려달라고 하냐 너무한거 아니냐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나는 아빠한테 신뢰도가 제로라고 아빠가 편지로 했던 말들 다 거짓말 같다고 했어

근데 너무 마음이 쓰이고 아파 나 너무 못한거야?

[글쓴이]

참고로 대학 4년제 다닐동안
3년은 내가 집 보증금 월세 용돈 핸드폰비 다 내가 냈었고 아빠는 최소한의 지원만 해줬었어..

[익인1]

아니 앞으로도 그렇게 해 빌려주지마 돈을 줘도 그냥 준다고만 생각하고 줘야함

[글쓴이]

응 돈은 안빌려줄건데 했던 말들이 너무 신경쓰여 아빠가 계속 미안하다고 하는데 그게 자꾸 남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