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들은 애인이 말도 안되는 선물/지원 자꾸 해주면 어떡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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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비용 애인이 다 내고

해외여행/국내여행 할 거 없이 돈 다 냄

그냥 돈 한 푼을 못 쓰게 함

그리고 선물로 달에 200 넘게 씀

난 평범한 직장인인데 상대는 사업하는 사람이라

서로 수입 차이가 20배 이상이야

그럼 수준 차이로 헤어질 거 같아...?

[익인1]

너무 좋을것같은데

[글쓴이]

저 상황에서 내가 줄 수 있는 건 실체없는 사랑 뿐인데
부담스럽지 않을 거 같아?

[익인1]

저 사람도 그걸 알고만나는거 아냐?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누구든 자기보다 훨씬 적게버니까.. 기본 디폴트인것같은데

[익인2]

부담스럽다 해도 강요하면 헤어짐 세상에 아무리 사랑해도 꽁으로 주는 돈은 없당

[글쓴이]

이 사람이 돈이 한 푼 없이 다 사라지고
되려 빚만 남아도 사랑할 수 있을만큼 좋아하는 사람이어도..?
나도 원래 익같은 마인드인데 사람 때문에 고민이야
막상 겪어보면 상상 이상으로 부담되고 숨이 막힐 정도로 미안함에 못 견디겠거든
근데 금전문제만 빼면 오히려 나머지가 다 잘 맞고 다 좋아

[익인2]

그건 조절할 수 있는 문제니까 얘기를 해봐 만약 선물받는 상대가 부담스럽다는데 내가 좋아서 준다는 본인 마음만 강요하면 그건 안 맞는 사람이니까 대화를 해 봐

[글쓴이]

몇 차례 대화해봤는데도 그대로면 그 사람이 나한테 이기적인 마음으로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해야 할까
나한테 좋은 마음으로 이러는 건데
내가 괜히 생각 많고 꽉 막힌 사람이라
좋은 마음도 좋게 못 받아들이는 건가 싶고
미안함 때문에 매일밤 생각이 너무 많아

별개로 내가 사람을 잘 좋아하지 못하는데
이 사람을 좋아하게 된 건 금전적인 부분 1%도 포함되어 있지 않고
사람이 너무 진중하고 솔직하고 순수하고 좋아서였거든

만약 이렇게 많이 좋아하지 않았더라면 헤어졌을 텐데

[익인2]

응 그것도 이기적인 거야 받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 만족을 위해 퍼붓는 거야 쓰니가 식물이라고 생각해봐 물이랑 햇빛 과하다고 무조건 좋은 거 아니잖아 식물이 줄 수 있는 열매는 한정적인데 과하게 양분을 주면 썩거나 병들어버림 그래도 모질게 거절하고 헤어질 마음 안 들면 그냥 만날 수밖에 없지 뭐 아님 쓰니도 쓰니가 할 수 있는 한 상대 위해 돈 많이 쓰거나

[익인3]

와 20배 차이면 상상이 안 가긴 하네... 부담스러울 것 같긴 한데 그 정도 차이면 상대방은 하나도 부담 아니려나 입장 차이가 심할 것 같다

[글쓴이]

익말대로 문제는 입장차이가 너무 심해
나는 이 부분 생각하면 할 수록 압박감이 들고 자존감이 내려가는데
상대한테는 그냥 마음을 받아주었으면 하는 정도의 가벼운 문제라서...
몇 번 얘기 해봤는데 내가 경제적 상황도 안 좋고 그냥 지금은 받되
내가 더 잘되면 그 때 본인한테 많이 해주면 되지 않냐고 너무 낙관적으로 대답해버려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ㅠㅠ

[익인3]

어 근데 난 자존감까진 내려가지 않을 것 같긴 한데... 쓰니가 금전적인 부분에 더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긴 하다ㅜㅜ 그런 부분까지 얘기했을 때도 그래?

[글쓴이]

응 ㅠㅠㅠ 나 왜 자존감이 내려갈까
선물해주면 창피해...
선물도 명품 선물 이런 게 아니라
정말 내가 필요해 보이는 걸 많이 사줘...
일상적으로 입을 수 있는 옷이라던지 신발이라던지...
그리고 안 좋은 상황 생겼을 때 현금 준 적 있는데
그것도 내가 정말 한사코 거절했는데 결국 받게 되었고
한 두번이 아니라 계속 쌓이다보니까

나중에 헤어지게 된다면 나는 해준 게 하나도 없는
무능한 사람이 될 거 같아서
저 사람은 해줄 수 있는 게 많고, 사랑줄 거 다 주고
나는 진짜 해준 게 아무것도 없구나 자괴감 들 거 같아 ㅠㅠ

[익인3]

근데 위에 쓰니가 단 댓글봐도 그렇고 쓰니가 돈을 상위의 가치에 두고 있는 것 같긴 해.. 사랑이 그저 ‘실체없는 무언가’는 아니지 않을까? 물론 계속 주고싶어하는 상대방 태도도 좋다곤 할 수 없지만, 쓰니도 창피해하고 자존심 떨어질 정도면 쪼금 민감한 편으로 보여서ㅠㅠ 진짜 조율하기 힘들겠지만 자존감을 올릴 필요는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

[익인4]

와 나라면 걍 즐길듯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