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중 재회커플인데 애인한테 진짜 감동 받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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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별로 헤어졌었거든

헤어질 때쯤이 그 해 말이었는데 헤어지기 전에

애인이랑 전화하다가 흘러가는 말로 

난 매년 크리스마스는 다 다른 데서 보내고 싶어

이렇게 말을 한 적이 있어

근데 크리스마스도 연말도 같이 못 보내고 헤어졌거든

그 말 한 게 아마 2년 전쯤 됐을 거야

그러고 올해 초에 재회하고 이제 올해도 얼마 안 남았잖아

근데 애인이 크리스마스때 어디 가고 싶어? 이러길래

뭐하고 싶어도 아니고 어디 가고 싶냐는 뭐냐니까

매년 크리스마스는 다른 데서 보내고 싶다며 이러는 거야

나도 그 말 한 거 잊고 있었거든

그 당시에 내가 공부하느라 거의 은둔 생활할 때라

꼭 성공해서 크리스마스때 크리스마스 명소? 같은 데를

매년 꼭 가야겠다 다짐했던 그 때가 떠올라서 울뻔 했어..

[익인1]

허엉 감동이다 오래가!!!

[글쓴이]

고마워 둥아 🤍🤍

[익인2]

우와 어케 재회했어??ㅠㅠ

[글쓴이]

나는 상대가 먼저 연락해줬어!
난 시험 준비 중이었고 애인은 취준생이었거든
나는 사실 현실도피로 공부중이었는데 애인은 진짜 생계가 달린 문제였어서 상황은 애인이 더 힘들었었어

그래서 헤어지는 건 애인이 먼저 얘길 했었는데 나도 거기서 붙잡을만큼 붙잡다가 너무 단호하길래 그냥 우린 여기까진가보다 하고 포기한 거 같아..

내 코가 석자라 나도 더 연락을 한다거나 하는 행동은 안 했어 어떻게 지내는지는 간간이 지인들한테 전해듣는 정도? 그러다가 애인이 취업을 내가 사는 지역으로 하려고 일부러 여기로 왔대

자리 잡기 전에 일단 맨땅에 헤딩식으로 내가 사는 지역에서 자취 시작하고 여기 오니까 내 생각이 너무 나서 산책하다가 무작정 밤에 전화로 만나자고 연락이 왔어

거기까지라도 큰 용기 내준 게 고마워서 그 뒤로는 그냥 내가 먼저 적극적으로 재회 관련해서 말 꺼내고 그 날 바로 재회하게 됐어!

[익인3]

둥아 재회 하기 전에 서로 썸 탄 사람도 없었어?

[글쓴이]

애인은 없었고 나는 우리가 2번 정도 헤어졌었는데 첫번째때는 없었고 두번째때는 동창한테 오랜만에 연락 와서 같이 만나서 밥 먹고 그러다가 상대는 이성적인 감정으로 다가왔는데 나는 걜 만나면 만날수록 애인이 너무 생각나서 오히려 비교만 되고 그래가지고 상대가 대놓고 이성적인 티 내는 순간에 바로 정리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