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감정을 못읽겠는데

상대방이 서운해하거나 어딘가 불편하다던가 이런 감정을 못읽겠어 

그나마 대화 맥락이랑 분위기, 살면서 느낀 직감이라고 해야되나 학습된 데이터로만 파악이 가능해

기쁘거나 슬퍼하는건 표정이랑 억양에서 다 티가 나니까 알겠는데 그거 말고 세심한 감정들은 진짜 1도 모르겠는데 이거 내가 이상한거지

[익인1]

눈치가 조금 없는듯..

[글쓴이]

눈치랑 두번째 문단이랑은 다른건가?

[익인1]

보통 그런 일련의 사고 과정 없이 바로 파악하는걸 눈치라고 하지.. 근데 여러 명을 대할 때 전부 문제가 있다고 느낀거야?

[글쓴이]

예전엔 싸패가 아닌가 싶을정도로 남의 감정을 잘 파악 못하고 대화를 했었다가 20살 되고 고친거거든 좀 나아지긴 했는데 여전히 어려워

[익인5]

눈치가 없는거야 그냥

[익인1]

눈치가 없는거지 뭐.. 아직 사회적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걸수도 있고 ㅇㅇ 인간관계 기술을 학습하다 보면 저절로 사회성은 늘게 된다

[글쓴이]

1에게
사람을 더 만나봐야겠네 고마워

[익인2]

그것도 배울 수 잇는 부분 아닌가 싶긴 한데
맘대로 남의 감정 짐작하는 것보단 훨씬 나은 듯

[글쓴이]

그래서 상대가 서운해하는거 풀어주고 싶은데 직접적으로 말 안해주면 ㄹㅇ 모르겠음 보통 말 안해주니까

[익인3]

악착같이 배우거나 혼자 살아야지 뭐

[글쓴이]

어렵다ㅠㅠ

[익인4]

상대 기분 하나하나 알 필요가 뭐 있어 말 안하는데 굳이 내가 뭘 해줘야 할 건 없잖아

[글쓴이]

굳이긴 한데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잘 보이고 싶어서… 필요하겠더라고

[익인4]

독심술사도 아니고 본인 천성이 그런건데 그걸 어디가서 배울 수도 없고 그냥 나이 들면서 더 다양한 사람 만나고 경험이 쌓이다 보면 더 나아질거야 상대방 감정을 읽으려 애쓰기보다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상대방이 날 좋아할 수 있도록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내가 상대를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했을 때 나에 대해 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도 괜찮을 듯 좋아하는 사람의 호감을 사려는게 꼭 마음을 잘 읽는 방법만 있는건 아니잖아 다른 더 좋은 점을 키워봐 글구 솔직하게 난 사실 감정 읽는게 조금 어려워 그래서 우리는 좀 더 대화를 솔직하게 많이 했으면 좋겠어 이런 식으로 말하고 맞춰가는거지

[글쓴이]

고마워 도움이 많이 됐어!

[익인4]

그리고 꼭 상대방의 감정을 잘 알지 않아도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고 너무 많은 말을 깊게 해서 선 넘는 경우만 없다면 아주 친밀한 관계는 만들기 어렵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거야

[글쓴이]

응 신경써줘서 고마워 ~~!

[익인6]

정신적으로 문제있을수도

[익인6]

비숲 황시목처럼

[글쓴이]

비숲 재밌게 봤었는데 똑같진 않지만 비슷하다곤 느꼈어 ㅋㅋㅋ

[익인7]

어릴 때 부모님이 감정을 알려주는 과정이 부족했을 수도 있어 내가 우울증인데 병원에서 그럴 수도 있다고 말하더라 그래서 다른 사람 얘기에 공감이 잘 안되고 나도 남들 기분 잘 모름

[글쓴이]

그런 영향도 있을 수 있구나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