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약먹는익들 있어? 먹으면 뭔가 드라마틱하게 달라져?

나는 현대인들은 다 우울증 가지고있다고 생각하는데 친한 친구가 진지하게 병원 한번 다녀오라고 이야기하는데

병원가면 나중에 보험이든 취업이든 걸린다는말도있고....

병원가서 약을 받는다고 해서 막 엄청 기분이 좋아진다 거나 그런게있어?....

내 질문이 예의가 없었으면 미안해

물어볼곳이 인터넷밖에없네

[익인1]

드라마틱하게 바뀌지는 않지만 땅굴 파는 걸 좀 막아줌

[글쓴이]

땅굴파는정도는 아닌것같은데 물론 내 생각이긴해. ㅠ
뭐 해먹고 살아야되지라는 생각은 다들 하는 생각 아니야? ㅠㅠ

[익인2]

드라마틱한건없는듯 병원가기전에 심리상담이필요한건지 약처방이 필요한지 생각하고가

[글쓴이]

심리상담이 필요한거면 병원이아니라 상담하는곳으로 가야되는거 맞지?
근데 상담한다고 해서 근본적인 문제가(?)풀리는건 아니니까 잘 모르겠다 ㅠ

[익인3]

진짜 조금 조금 조금씩 바뀜.
맨날 죽을까? 하던 이런 생각들이 약을 몇 달~ 몇 년 먹으면서 보면 잘 안 들기는 해.
나도 3년 넘게 먹고 있는데 이제 그런 생각은 안 드는데 그렇다고 엄청 해피 해피한 사람이 되지는 않아.
너무 우울해서 침대에 계속 빨려들어가는? 그런 것들이 없어지고 아침이 무섭다. 이런 생각도 안 들어.

[글쓴이]

사는데 흥미도없고 재미도없어서 그냥 더이상 살기싫다. 이거거든
아! 괴로워! 죽고싶어가아니라 아아 뭐하든 재미도없고...그냥 살기도귀찮다...이런느낌?...
막 엉엉 울만큼 우울하다는것도 아닌것같아서 내가 생각했을땐 이게 병원을 갈일인가 사람들 다 이렇지않나 이런생각이고
그냥 현실적으로 보는 사람인데 친한친구가 옆에서 보다가 겨우 말꺼낸거라고 하는거보면 내가 생각하는거랑 다르게 비춰지는것도 있겠구나 싶기도해서 글올렸거든

[익인3]

우울증 환자들 다 병원 가기 전에 그런 생각 한다.
나도 처음에 병원 가기 전에 다들 이렇게 사는 거 아닌가? 했는데 아니라더라.
난 정신과 다니면서 주변 친한 친구들한테 한 번씩은 가서 검사받아 보는 거 권유해.
아프지 않아도 몸 건강검진받는 것처럼 가볍게 하면 되는 건데 다들 너무 부담스러워하더라.
우울증이 아니더라도 나에 대해 더 잘 알 수도 있고 건강검진에 정신과 검진도 꼭 들어가야 한다고 봐 나는.

[글쓴이]

우울증 검사받고 하는거 돈이 많이 들까?
정신병원?...같은곳 한번도 가본적이없어서 사실 엄청 꺼려지는것도 있긴해
취업이나 보험이런것도 나중생각하면 엄청 고민되거든 곧 워홀 갈 준비도하고있어서....

[익인3]

정신과가면 애기들 막 웃고 떠들고 사람 미어터져.
일반 병원이랑 똑같다고 생각하면 돼.
검사는 보통 병원에서 처음에 가볍게 하는 설문지 있는데 체크하고 의사선생님이 그거 보면서 판단해.
초진은 보통 보험끼면 1~2만원이야.
성격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고 싶으면 MMPI검사같은 것도 하는데 이건 15~20만원정도 했던 것 같아.
그 외에 더 딥하게 임상심리사랑 1:1로 2~3시간 검사하는 풀배터리검사(MMPI+집,나무,사람 그리는 검사+ 등등)도 있는데 이건 50만원 정도.
MMPI는 쉽게 생각하면 내 성격이 그래프로 나오는데 뭐 민감성, 방어기제 등등 이런 부분이 평균 일반인들보다 많이 올라가있다. 내려가있다. 이런 거 알려주는 거. 풀배터리는 문 열고 들어가면 임상심리사랑 자연스럽게 검사 시작하는데 인사를 한다. 안 한다. 목소리가 작다. 무슨 옷을 입었다. 이런 세세한 것부터 검사할 때도 손을 계속 만진다. 집중을 못한다. 불안해 한다. 등등 엄청 자세하게 나에 대해 뜯어 적으면서 검사하면서 왜 이렇게 그렸는지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하나하나 관찰하는 거야.
본인 말고는 진료기록 못 봐. 취업할 때 피해가는 거 전혀 없어.
실비같은 기본적인 보험은 정신과 가기 전에 들어놓는 게 좋지.
정신과 3년 넘게 다니면서 약 복용중인데 최근에 엄마가 내 이름으로 보험 잘 들던데..?
보험은 약간의 불이익은 있을 수 있어. 워홀은 나도 잘 모르겠는데 약먹게 된다면 그런 것만 잘 해결하면 될 듯?
다른나라들이 우리나라보다 정신과에 대해 더 개방적이지 않나?

[글쓴이]

3에게
진짜 자세하게 적어줘서 너무 고마워! 익인이 이야기 들어보니까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되네 올해 안으로 한번 검사 받는게 맞다고 생각이 든다
이렇게 자세하게 적어줄거라 생각도 못했는데 덕분에 이것저것 많이 알세됐네.
주변에 정신건강의학과한번 찾아서 가야겠어
진짜 고마워

[익인3]

글쓴이에게
꼭꼭 가봐~ 진짜 별거 아니다~~
약 안 받고 그냥 얘기만 하는 거면 보험에도 큰 문제 없을 거야~

[글쓴이]

3에게
고마워! 익인아 하루하루 즐거웠으면 좋겠다! 나도 노력해볼게

[익인4]

바뀌긴 하더라 나는 6갤만에 바뀌었어
글구 보험은 모르겠는데
취직은 문제없어

[글쓴이]

우울증은 우울해야지 걸리는건 아니라고 들었는데 진짜야?...
나는 우울하다... 이런건 아닌데..
많이 힘들어보인다고 병원 가보라는 소리를 두어번 듣긴함
취직은 이미 해서 상관없는데 혹시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