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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랑 한 1년 반정도 사겼는데 갈수록 마음이 커졌는데
우리가 장거리라서 그때그때 얼굴 보면서 대화할 수 없으니깐 오해가 쌓이면서 애인이랑 많이 싸웠거든 그러면서 내가 불안해져서 오히려 더 애인한테 집착했던 것 같아 그 과정에서 애인이 지쳐서 나한테 좀 정떨어져한 것 같기도 하고 서로 또 싸우다가 헤어지자는 얘기까지 나왔었어
그때는 내가 못 헤어질 것 같아서 헤어지지만 말자고 하고 서운한 거 바라는 거 다 꾹 누르고 지냈어 그러다가 또 터져서 내가 애인한테 울면서 불안한 티를 냈는데 애인이 전처럼 달래주는 게 아니라 한숨 쉬더라고 그 뒤로 나도 정신차리고 뭔가 이성이 돌아와서 내가 1순위가 되었어 아 얘랑 헤어지면 어차피 난 혼자인데 왜 홀로서기 못 해서 이러고 있나 싶더라고
그 뒤로 애인 연락 늦게 와도 딱히 신경 안 쓰이고 데이트 해서 만나면 좋은데 또 전처럼 적극적으로 매주 보고 싶진 않아 근데 또 보는 날 다가오면 좋긴해 같이 있음 편하고 안정적이니깐 전화도 먼저 걸 생각은 안 들어 근데 오면 또 반갑게 받아 일상 얘기도 많이 하고
오히려 어제는 애인이 나보고 사랑표현 안 해줬다고 삐졌어 내가 서운하다 했을 땐 한숨 쉬었는데... 나는 애인을 사랑해서 달래준 건지 그냥 사람 대 사람으로 상처 주기 싫어서 그런건지 애인 마음 공감 해주고 내가 미안하다고 했어 어제부터 표현 빼먹지 않는 중이고
애인은 어제의 나처럼 안 해줄 것 같은데 나는 이러는 게 뭔가 씁쓸하더라고 얘 만나는 건 좋은데 또 애인이 헤어지자 하면 전처럼 매달리진 않을 것 같아 내가 더 소중해졌거든... 근데 또 애인이랑 보내는 크리스마스 이런 건 기대 되는데 내가 식은 걸까 아니면 심리적으로 안정적이게 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