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데려와서 적당히 돌봐주며 살면 안되는걸까

그냥저냥 적당히 돌봐주고 퇴근하면 한시간씩 놀아주고 수명이 다 되어가면 무리하게 치료 안하고 그냥 집에서 보살펴주다가 보내주고.... 그렇게 하면 안되려나

고양이한테 직접 물어볼 수가 없으니 안하지만....

[익인1]

냅둬 차라리..

[익인2]

왜 안돼

[익인2]

길거리출신 포고양쓰 키우는입장에선 상관없다고봄

[익인2]

(내용 없음)

[익인2]

트라우마가 있어서그런가
12년키웠어도 이렇게 겁먹음

[익인3]

그런 가벼운 마음으로 데려오면 그거마저 끝까지 안하고 중간에 내다버리니까.. 차라리 첨부터 야생에서 사는게 낫지 사람 손 한번타고 나오면 그냥 바로 죽는데

[글쓴이]

가벼운 마음이라기보단 뭐든 좋은 것만 사주고 치료비 오백 육백씩 나오고 이런건 못할 것 같다는 마음이긴 한데.... 일단 알겠음

[익인4]

근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지
매일 밥주고 똥치워주고 털이랑 전쟁해야되고 너 없을때 큰소리로 울어서 주변에 민폐끼칠수도 있고 이곳저곳 더럽히고 비싼 가구 벽지 긁고 말썽피우기도 하고 수명 다 될때까지 안 아프면 다행이지만 갑자기 큰병에 걸릴수도 있는데 그럼 어떡하게

[글쓴이]

나머지는 괜찮고 마지막줄은 그게 내 기준에서는 수명을 다 한 거였음....

[익인4]

그 큰 병이라는게 무조건 죽을 병은 아니니까 하는 얘기임
아픈데 그대로 방치하고 죽어갈 때까지 그냥 내버려둘 순 없잖아

[익인5]

무슨 마음인진 알겠는데 막상 닥치면 의연해지기 힘들어

[글쓴이]

이런 마음으로 데리고 키우다가 정들어서 더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면 또 최선을 다하지 않을까 싶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