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기] 카페 알바하는데 손님이 억울하다고 cctv 돌려보라고 하는거 예민 vs 안예민

5년 전 20살때 일인데 문득 생각났어

내가 2000원 받아놓고 

1500받은 줄 알고 거스름돈 500원을 못드렸거든

손님이 왜 안주냐고 하시길래 당황하다가 1500원 받았다고 했어

아니라고 달라고 하셔서 얼타다가 500원 드렸는데

됐다고 주지 말라고 본인이 틀린지 맞는지 억울하니 cctv 확인해보라고 사장님 부르라고 하셨어

제가 잘못 안 것 같다고 500원 드린다고 해도

다른 손님 뒤에 엄청 많이 기다리시는데, 거의 40분 가까이 앞에 서계셔서 결국 사장님 오시고 cctv 다 돌려보시고 500원 드리고 끝냈거든

당시에 손님이 40대 남자분이셨고 옆에 어린 딸이 있었는데 딸 앞에서 거짓말 하는 사람이 되기 싫으니 자기가 맞는지를 꼭 확인받고야 말겠다고 했었어

그때는 내가 너무 부끄럽고 자책하고 몇번이고 죄송해하고 그랬어

근데 지금 시간 지나고 회사생활도 좀 하고 나니

손님이 억울한 마음에 cctv 돌려보자고 할 수는 있지만

생각해보니까 20살짜리 너무 어린 알바생이고 혼자 일하느라 주문도 많고 정신 없는 와중에 실수한건데 끝끝내 면박주면서 떠나가는게

그냥 자기 딸한테 거짓말 아닌거 증명하겠다는 마음보다 

그냥 본인 억울한거&어린 알바생 책잡고 뭐라고 하고 싶은 심보가 아니였나? 너무 예민한거 아닌가? 이 생각이 들었어

어떻게 생각해??

[익인1]

뉘앙스에 따라 다름
근데 너도 얼타다가 줬다는거 보면 꽤 언쟁이 있었던거같은데 찝찝하게 받았으면 나같아도 확인하자고 했을거같아 니잘못인데 어린 알바생이라느니 실수한 와중에 끝끝내 면박을 줬다느니 하는게 일단 본인 실수에 너무 관대한게 느껴짐

[익인2]

근데 나같아도 안주면 억울할듯 우선 내가 거짓말 한 느낌이라..더더욱...500원이라서가 아니라 걍 거짓말하는거라고 생각하는게 싫어서 저랬을 가능성이 큼...
그리고 현재 너가 가지는 감정을 그때 그 손님이 안다면 마치 고작 500원 하나로 저렇게 할일인가 하면서 나쁜사람 취급하는거 같긴해...
어리면 무조건 봐줘야하는것도 아니고 엄연히 일하는공간에서 실수는 너가 사과가 먼저인게 맞고
손님이 쿨하게 500원쯤이야 하고 넘어가주는 경우는 손님이 배려해준거고..:당연한건 없음

[익인2]

나도 윗댓처럼 서로 말투도 중요했을거라고봐...

[익인3]

음... 예민할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어 본인이 거짓말까지 하면서 돈 더 달라고 하는 꼴 처럼 보이니까... 근데 그냥 돈통에 돈 다시 확인 해달라고만 했어도 충분히 확인 가능 했을텐데 뭘 그렇게까지 말하셨나 싶기도 하고 얼마나 억울했으면 저럴까 싶기도 하고 그래서 현금 받을 땐 아무리 바빠도 집중 해야 돼ㅠㅠ 나는 그냥 실수지만 고객한테는 아무리 작은 돈이라도 돈문제니까

[익인4]

당장 500원이 중요한것보다 딸도 있었고 당연히 받아야할건데 안주니까 확인이라도 해보라고 할순있을거같아 지나고나면 좀 더 대처능력이 있었으면 이랬을텐데하고 아쉽긴할듯

[익인5]

당연히 억울하니까 그럴수있지않나? 순식간에 자기가 거짓말쟁이 될뻔한건데..
잘못은 너가 해놓고 5년전일을 아직도 그아저씨 심보타령하는게 좀 이상하긴하네

[익인6]

말투도 중요했겠지만 결국 손님 말이 맞던거잖아 심지어 옆에 자녀도 있었다며
그리고 니가 결국 잘못한 일인데 손님도 많았고 그렇게 면박을 줘야했냐 이런 얘기하는데 뒤집어보면 그 손님 입장에서도 주변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자녀도 옆에 있는 상황에 직원이 나 500원 더 받으려고 거짓말 하는 진상 만든건데 당연히 손님도 민망하고 화나지 않았겠냐?

[익인6]

니가 20살 어린 알바생이었다면 그 손님은 자녀와 함께 온 부모님이었던거임 심지어 틀린 말 맞다고 우긴 것도 아닌.

[익인7]

너가 1500원 받았다고 말할 때의 표정과 말투가 제일 중요한 거 같아
그리고 '20살 어린 알바생' 이런 생각은 안하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로와
자기연민만 심해지지 하나마나한 생각임 그사람은 너가 20살인지 30살인지 알 바도 아니고

[익인11]

22 그저 알바생

[익인8]

근데 액수가 500원이라서 언쟁이 오간거면 모르겠지만 쓰니가 말한 상황이면 손님이 너무 한 거 아냐? 일단 처음에는 착각 했지만 손님이 정정해주니까 알바생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 했잖아 그러면 나는 cctv까지 보자고 까지는 안 했을 거 같아 좀 오바하는 느낌; 알바가 실수 한 건 잘못이지만 그 뒤에 사과하면 넘어갈 수 있지 않나 사과하는 태도가 마음에 안 드셨나?;

[익인9]

나도 이런적 있어..5000원줬는데 덜줬다고
계속 우기셔서 언쟁있었고
나도 cctv보고 끝냈어! 그러고 그분이 사과하셔서
다음에는 조심해달라고 공손히 말하고
좋은하루 보내시라고 편의점에서 초콜릿사서
드렸어…

[익인7]

와우.. 천사네

[익인9]

솔직히 갈때까지 끝까지 가는거
어른답지 못하다고 생각함….
쓰니가 사과하고 500원 드렸는데도
거기서 40분 있었던거면 …

[익인12]

손님 개예민 진짜 싫다

[익인13]

20살인게 왜 안중요함ㅋㅋ 심지어 손님은 40에 어린딸까지 옆에 있었는데요..ㅎ 나이 먹었으면 나잇값해야지 예민하게 군다고 해결되는게 뭐가 있어 결국 분풀이 맞지

[익인14]

어느 쪽을 택했어도 쓰니는 잘 못 없어. Cctv 돌려 본 건 업장에 고용된 사람으로서 손실이 안 나게 본분을 한거고
옆에 어린 딸이 있는 아버지고 고객 기분 덜 나쁘게 넘어가고 쓰니돈으로 채우거나, 사장님께 양해주했어도 나름 고객 관리 개념으로 볼 수도 있고 쓰니가 맘좋게 배려, 희생한거지

[익인15]

진짜 심보 고약한 사람이다 옆에 딸도 있으면 더 그러면 안되는거 아냐?ㅋㅋㅋ 어떤 성향인지 딱 보이는데 쓰니가 착각했다고 했는데도 굳이 40분을 서서 뒷사람들 기다리게 하고 진심 진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