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2000원 받아놓고
1500받은 줄 알고 거스름돈 500원을 못드렸거든
손님이 왜 안주냐고 하시길래 당황하다가 1500원 받았다고 했어
아니라고 달라고 하셔서 얼타다가 500원 드렸는데
됐다고 주지 말라고 본인이 틀린지 맞는지 억울하니 cctv 확인해보라고 사장님 부르라고 하셨어
제가 잘못 안 것 같다고 500원 드린다고 해도
다른 손님 뒤에 엄청 많이 기다리시는데, 거의 40분 가까이 앞에 서계셔서 결국 사장님 오시고 cctv 다 돌려보시고 500원 드리고 끝냈거든
당시에 손님이 40대 남자분이셨고 옆에 어린 딸이 있었는데 딸 앞에서 거짓말 하는 사람이 되기 싫으니 자기가 맞는지를 꼭 확인받고야 말겠다고 했었어
그때는 내가 너무 부끄럽고 자책하고 몇번이고 죄송해하고 그랬어
근데 지금 시간 지나고 회사생활도 좀 하고 나니
손님이 억울한 마음에 cctv 돌려보자고 할 수는 있지만
생각해보니까 20살짜리 너무 어린 알바생이고 혼자 일하느라 주문도 많고 정신 없는 와중에 실수한건데 끝끝내 면박주면서 떠나가는게
그냥 자기 딸한테 거짓말 아닌거 증명하겠다는 마음보다
그냥 본인 억울한거&어린 알바생 책잡고 뭐라고 하고 싶은 심보가 아니였나? 너무 예민한거 아닌가? 이 생각이 들었어
어떻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