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덥수룩한 더벅머리에 수염 거뭇거뭇하게 자라있고
옷도 거지같은 맨투맨에 트레이닝복만 맨날 입었는데
친구들이랑 허구한날 롤 당구 축구만 주구장창 했었는데
걔는 집도 잘 살고 외모도 과탑일 정도로 진짜 예뻤던 앤데 내 고백 받아줬었음 ㅎㅎ
걔가 나 데리고 다니면서 바버샵 가서 머리랑 수염도 단정하게 밀어주고
백화점 가서 옷도 깔끔하고 예쁜 애인룩 옷같은 것들 골라주고
에휴 오빠 내가 기껏 훈남 만들어놨더니 다른 여자가 채가는 거 아냐?하면서 웃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함 ㅎ...
결국 결혼은 다른 여자랑 하게 됐네 걔 말이 맞았구만...
벌써 12년 전인데도 새벽만 되면 매번 이러네
하... 잘 지내고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