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예 배경지식도없고 모르는 업무였는데 취준도 길었던 와중에 일단 합격시켜줬으니까 진짜 열심히 하려고 했음
1.사수없고 옆자리 만삭이었던 차장님이 인수인계랑 교육해줬는데 입사한지 3주도 안돼서 육아휴직쓰셔서 옆자리 비어짐..물어볼사람도 없어서 이사한테 바로물어봐야하는데 진짜물어볼때마다 한숨 째려봄 호통 3연방..물어보라는건지말라는건지ㅠㅠ
2.나 입사했을땐 메뉴얼이나 업무교육자료같은거 1도없었음 한번 무슨 네이버블로그 포스팅 프린팅하는거 준적은 있었지만... 갑자기 나한테 지금까지배운걸로 메뉴얼 만들어보래 만들기전에 집가지말라고..다들 집가고 나혼자 밤에 남아서 만드는데 1차 컨펌받고 또 혼나고 진짜 울음터질뻔..9시까지 혼자야근하면서 내업무 메뉴얼 내가만듦 지금은 그거갖다가 신입사원오면 써먹고있겠지..
3. 갑자기 인사업무자료 피피티 파일만들어서 보고서란 제출하라고 숙제내줌 경영지원쪽은 맞지만 인사쪽도 아닌데... 50장 피피티랑 보고서랑 만들어서 냇더니 고개한번 까딱하고 나중에 그거 써먹더라..
4. 직원들앞에서 호통은 기본 다른팀원들까지 왔다가 나 혼나는거보고 눈치슬슬봄... 본인 자식얘기하다가 갑자기 한숨쉬더니 내가누구자식욕할때가아니라고 하는데 걍 딱봐도 내얘기 ㅎ...입사3개월차때 시험볼거라고 무슨 협박하듯이말함ㅁ 시험보는게문제가아니라 뭘가르쳐주지도않고 윽박지름..
결국 2달도 못채우고 갑자기 부르더니 당일통보로 짤림... 진짜 그 짧은 기간이 백년같고 퇴근길마다 울고 그때쓴 일기장보면 진짜가관이더라...치료받아야할 수준이었어ㅠㅠ 짤리기 조금 전부터 인사해도 어색하게 받고...자기들끼리 어디 먹으러가자 얘기하면서 나란 같이있던 직원한테만 같이가자하고 ㅎㅎ..
참고로 미숙한것도 맞고 실수도 했었지만 사고친적없고 내가맡은일은 어떻게든 하려고 다방면으로 노력했다고 생각해 인강도 끊었었는데...근데 너무 주눅이 들어서 할수있던 일도 실수하고 덜덜떨리고 그러더라...
짤리고 사장앞에서 울컥해서 엉엉울고(젤후회됨) 회사 나와서 앞 벤치에앉아서 멍때리다가 엄마한테 전화로 알려주면서 눈물 꾹 참았어..죄책감도 들고 허망하고 화나고 서러웠는데 그와중에 이제 그 지옥에 안가도된다는 생각에 내심 환희도하고..
지금은 잘 맞는 회사 다니고있는데 그땐 진짜 사람자체가 바뀌었던거같아 ㅋㅋㅋ얼굴에 항상 그늘져있고 툭하면 터질거같은 사람이었음...신입사원 익들 있다면 진짜 응원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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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르면서하는 내말이 내가 너무 칼퇴한대ㅋㅋㅋㅋ 듣고 머리가띵햇어 나칼퇴한적없고 6시되어도 누가 말하기전까지 일어나지도않고 20분정도는 괜히 컴퓨터 파일뒤져보다가 슬슬 퇴근하는 사람... 그리고 내가 명령을 안따른대 일 마무리하면서 보고할 폴더 정리할때 보기쉬우라고 정리한적은 있지만...뭐 그런이유로 자르신다면 할말은없습니다만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