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소 안 잡고 대충 밤 새서 약간 몸살기운 있음, 집가서 할 일도 있음
- 애인 부모님 결혼기념일이라 케이크 사러 터미널에서 25분거리 빵집에 가야된다고 함
- 자기도 귀찮은지 고속버스 내릴때쯤 동네 빵집 알아보고 있길래 사실 나도 가기 싫었다 거기까지 어떻게 가냐 했더니 애인 화남
- 애인이 화나서 괜찮다고 그냥 집 가자길래 이대로 보내면 안 될것 같아서 내가 직접 찾아서 빵집 가는 버스 탐
- 맨 뒷 자리에 앉았었는데 앞자리 노인분이 내리려고 일어남 자리 나서 내가 옮기자고 툭툭 침 근데 애인은 내리자는 뜻인 줄 알고 내림 (빵집까지는 버스로 훨씬 더 가야함) 솔직히 나도 방금 처음 찾아서 버스 탄 거고 잘 모르니까 얼떨결에 같이 내림
👩🏻 : 여기 아닌데 왜 내렸어
👦🏻 : 툭툭 치는 게 내리자는 건줄 알았지
👩🏻 : 왜 나한테 묻지도 않고 내려? 그리고 오빠가 가려는 목적지니까 오빠가 더 신경써야되는 거 아니야?
👦🏻 : 그러니까 아까 빵집 가지말고 집에 가자고 했잖아
무한반복..
근데 애인이 싸워서 빵집 가지말자. 집가자 이러는데 거기서 진짜 집 갈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 그리고 나도 나름 애인 생각해서 가려고 한건데 애인이 “그러니까 내가 가지 말자고 했잖아” 시전하면 나는 뭐가 돼..? 게다가 나는 몸상태도 안좋고 바지 신경쓰여서 빨리 집가고 싶었는데ㅠ 계속 싸우다가 내가 속상해서 우니까 그제서야 약간 상황 무마하려고 미안하다고 사과함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