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는 생각보다 더 폐쇄적이라 사람 죽어도 언론에 다뤄지지도 않을 때도 많음.
당장 나 군생활 할 때도 우리 사단에서 3명 죽었는데 한 번도 뉴스에 안 나왔으니까.
보통 저런 사건사고가 터지면 군대에서 입단속 + 예방 차원에서 정신전력시간에 병사들 모아놓고 사건들 간략하게 이야기해주고 조심하라고 교육함.
거기서 들은 썰인데 워낙 충격적이라 아직도 기억난다.
[혐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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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부대에서 병사 하나가 부조리 + 정신병을 이유로 현부심(대충 의가사 전역이랑 비슷한거임)을 신청했는데 반려당함.
그래서 감기약 과다복용 후 취침시간에 몰래 나가서 미리 준비해둔 그라인더로 자기 발목을 무마취로 자르기 시작함.
이게 그라인더임. 주로 공사현장에서 쓰는 콘크리트 구조물 자르는 전기톱 비슷한 공구라고 생각하면 됨.
암튼 계속하자면
대충 이런 단면으로 자른 것 같음.
사건 이후 추측으로는 1차적으로 앉아서 발목을 자르다 잘 안잘리자 그라인더를 체중으로 누르면서 2차적으로 절단함.
군병원 의사 말로는 두 번에 걸쳐 절단했기 때문에 단면이 아예 안 맞아서 봉합이 불가했다고 함.
암튼 자른 발목을 봉지에 담고 지휘통제실까지 기어가서
당직사령(대충 근무자)에게 독사에 물려서 잘랐다고 허위진술함.
사실 의가사 제대를 목적으로 자해시도을 한 사건이었음.
저 사건 터지고 우리 대대에서는 당분간 병사의 그라인더 사용이 잠깐 금지되었었음.
우리 부대 썰도 아니지만 교육받는데 워낙 충격적이라 잊혀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