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돌아가셨는데, 다른 선생님들이 학생들 몰라야 한대

그렇게 학생들한테 잘해주는 쌤 없는데

뭐 어른들의 이유가 있겠지만

눈물만 난다

[익인1]

엥 왜…?

[익인2]

안 좋게 가신거겠지

[글쓴이]

어떤..?

[익인1]

고인의 사인은 몰라도 되지만 선생님의 부고소식 자체를 몰라야한다는게 이해가 안돼서
밑댓 말대로 학생들인가

[글쓴이]

맞아 내가 생각한거랑 같아ㅠ 부고소식 자체를 모르는건 뭔가.. 담날 학교 갔는데 쌤이 없는거자나..

[익인2]

부고 소식이 학생들한테 좋은 영향을 끼칠리도 없고 더군다나 극성맞은 부모들 귀에까지 닿으면 얼마나 랄지맞는데 🥺
거기다 남 죽었다는 소리 들으면 가뜩이나 호기심 많은 애들 입장에서 그냥 아, 선생님이 죽었구나 생각하는게 아니라 사인 추측한답시고 과장이나 부풀리면서 말 와전될게 뻔하지않나

[익인3]

혹시 고등학교 선생님이야...? 내일 수능날이라 애들 사이에 소문 나면 어수선해질까봐 그러시는 건가도 싶어서

[글쓴이]

고등학교는 맞지만 지금은 아니야! 8월쯤 일인데 수능 다가오니깐 기억이 다시 나서 쓴 글이야ㅠ

[익인4]

아 뭔가 8월도 수능 가까운때라 말안한것같긴함.. ㅠ

[글쓴이]

8월도 수능이랑 그리 가까운걸로 생각하려낭..ㅠ 개학하자마자였어섬..

[익인4]

웅 8월이면 수능 D-100이니까ㅠ 쨋든 수능때문이든 아니든.. 난 부고 자체는 알리는게 맞다고생각함 근데 알리지않은 선생님들 생각도 존중함..ㅠ 어렵네

[익인5]

올해 초에 고등학교 담임샘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학생들한텐 나중에 알렸다더라 그래서 나도 2-3주 뒤에야 알았지 ㅠㅜ

[글쓴이]

우린 어케 알린진 모르겠다.. 난 졸업생이라 어찌저찌 통해서 장례식장 다녀왔거든
근데 거기서 만난 학교 쌤들이 나한테 저렇게 말을 해서ㅠ

[익인6]

학생들 공부에 영향 줄 수 있어서 그러셨을 것 같은데 그래도 학생들도 감사한 선생님께 인사드리고 선생님께서도 예뻐하시던 제자들한테 인사 받고 가시면 좋았을 것을… 이해되면서도 마음이 아프다

[익인7]

우린 돌아가신 선생님 사유는 안알려주고 돌아가셨다고 마지막날 가는 길 학교 운동장에서 묵념하고 학교 전체 한바퀴 돌고 그러셨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