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 없었으면
정말 그 모진세월 못견뎌냈을거야
얘 덕분에 같이 산책하면서 가을 단풍이 그리 눈부시다는것도 깨닳았고
동네에 그리 예쁜 카페가 있다는것도 알았고
봄이 이렇게 따뜻하고 걷기 좋은 계절인건지도 알았고
아침에 산책하고나면 활기가 돌아서 끔찍하게도 움직이기 싫었던게 괜찮아져서 다른일들도 할수있었고
여전히 내 인생은 시궁창이지만
정말 얘가 아니였으면 몰랐을일들이 너무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