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친구 한 명 쯤은 가슴에 묻고 사는건가

사고로 갑자기 죽은 것도 아니었고 평소에 힘들었던거 다 알았고 다 들어줬고 내 최선을 다했지만 그래도 힘들다 너와 나의 결말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줄은

[익인1]

나도…걔는 자꾸 내가 싫어하고,싫어했던 애들하고 일부러 연락하고 만남을 갖더라..20대 후반 직장인인데도 친구로 마음 아파하는중임..

[글쓴이]

아직도 카톡하면 걔가 답장해줄것같아

[익인2]

뭐.. 나도 몇 넘 그렇게 묻고 사는거지..
한넘은 사고났다고 지 먼저 천국 가버리고 한넘은 10년가까이 짝사랑했는데 결국 잘 안되었고..

[글쓴이]

내가 걔를 제일 잘 알던 사람이어서인가 장례식에선 울지 못하겠더라고,, 차라리 나는 언젠가 이렇게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왔었으니까 오히려 웃어야 할 것 같더라고 나중에 걔 동생한테 연락왔더라 밝은 모습 보여줘서 고마웠다고 대체 뭐가 맞는거지

[익인3]

시간이 많이 흐르고 새로운 친구가 생기고, 날 많이 좋아해 주는 친구가 있어도 유독 생각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음 끝은 안 좋았지만

[글쓴이]

나만큼 걔를 이해하는 친구도 없었지만 걔만큼 나를 이해하는 친구도 없었는데 내 반쪽을 가지고 황천길 가버렸다

[익인4]

친했던 친구는 아닌데
되게 좀 신경쓰이는 친구였음
그래서 혼자 밥먹을 때 내가 앞에서 먹기도 하고 그랬는데
내가 연락을 했더라면 결과는 달랐을까...아쉬운 마음이 큼...

[글쓴이]

연락을 하루도 빠짐없이해도 딱 하룻밤 일찍 잠들었다 깨니까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니더라고 너무 자책하지마

[익인5]

처음엔 묻어뒀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서 이제는 다 훌훌 털어버렸어

[글쓴이]

나도 그럴 수 있을까

[익인6]

아직도 실감 안나…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을 것 같아

[익인7]

건너 아는 지인이어도 실감 안나던데 친구면 많이 마음 안좋겠다..ㅠㅠ

[익인8]

시간 지나면 그것도 옅어지더라

[익인9]

초중고 10년넘게 베프였는데... 시절인연됨.. ㅋㅋ

[익인10]

대학내내붙어다니고 전날에도 같이 스터디하면서 깔깔댔는데.. 난 몰랐다 진짜 그래서 더 미안해

[익인11]

웅..

[익인12]

아휴ㅠㅠㅠㅠ맘이 아프다

[익인13]

난 31살~32살까지 1년 좀 넘게 알고 지내던 사람인데
진짜 오랜만에 순수한 마음 다 바쳐서 사랑하고 모든 생각을 나눴던 사람이라 걔가 생각 날 때 있어.
편견과 판단을 최대한 하지 않고 하는 소통에서 주는 짜릿함은 걔가 처음이었어.

[익인14]

다들 괜찮아 죄책감 가질 필욘 없어 친구는 말 그대로 친구고.... 그 이상을 해줘야할 의무 없어 그저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겐 힘이 되었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