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엔 애인이 엄청 불타올라서 달려드는 스타일이었는데 나는 잘 받아주고 응해줬거든? 무슨 스킨십이든 간에? 거의 반 년을 그렇게 지내다가
두세달 전부터는 뭔가 나만 스킨십을 원하고, 애인는 딱히 먼저 시도도 안 하고, 내가 어필해도 그냥 모른 척 어영부영 넘어갈 때도 많고,
나 막 그렇게 스킨십에 목 매는 스타일도 아니고 자주 그러는 스타일도 아닌데, 어쩌다 한 번 오랜만에 만났을 때 대놓고 표현해도 에둘러 거절한 적도 많았어서
뭔가 내가 이제 이성적으로 매력이 없나란 생각이 들어서 한 번 진지하게 말을 했어. 근데 자기는 의도한 게 아니었대.
그때 이후로 나도 좀 상처가 크고 이성 대 이성으로써 별로 노력하고 싶단 생각이 들지 않아서 의도적으로 멀리하고 자잘한 스킨십도 잘 안 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그때부터는 또 애인이 먼저 다가오고 어필하는데, 이미 한 번 거부 당했다는 생각?에 상처 받은 뒤라 그런지 그런 행동들도 다 억지로 하는 것 같고
그냥 뭔가 아주 약한 트라우마 비슷하게 남은 것 같음. 이래서 결혼까지 한 부부들도 스킨십 때문에 소원해지다가 이혼하나 싶기도 하고
이제는 내가 딱히 별로 스킨십이 안 하고 싶어졌어 진짜 돌이킬 수 없어진 것 같음 상황이 ..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