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의 정든 팀. 이별이라는 이야기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장진혁은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었다. 발표를 앞두고 KT가 한화에 통보한 시간에도 장진혁은 훈련을 하고 있었다.
손혁 한화 단장은 훈련 중인 장진혁을 잠시 불러 KT로 가게 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훈련이 끝난 뒤 전해주려고도 했지만, 괜히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빠르게 이 사실을 전달해주기로 결정했다.
손혁 단장에게 이야기를 전해들은 장진혁은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던 손 단장 또한 장진혁의 눈물에 눈시울을 붉혔다.
공교롭게도 이날 미야자키에는 FA로 한화 유니폼을 입게된 심우준과 엄상백이 왔다. '운명의 장난'처럼 새로온 사람과 떠날 사람이 한 자리에 모인 것. 엄상백은 "괜히 저 때문에 팀을 떠나게 되신 거 같다"고 미안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훈련 한 턴을 마친 한화는 선수단 저녁 식사를 할 예정이었다. 마음이 무거운 자리일 수 있지만, 장진혁은 이 자리에 참석해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를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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