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마음을 굳게 먹고 아파트 옥상에 갔는데 친구가 너무 무섭다고 하더라 나는 하나도 무섭지 않았어 그냥 빨리 뛰어내리고 싶은 마음 뿐이었어 근데 친구가 갑자기 마라탕을 먹으러 가자고 하더라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마라탕이거든 그래서 그래, 마라탕만 먹고 다시 와서 죽자 하는 마음으로 마라탕을 먹으러 갔어 거기서 마라탕을 먹는데 친구가 아무렇지 않게 다음에는 뭐먹을래? 너 연어 좋아하니까 연어초밥 먹으러 갈까? 라고 하는데 거짓말 안 치고 눈물이 펑펑 쏟아졌어 누가 쳐다보는지도 모르고 몇분을 마라탕 집에서 울었어 그리고 다음주에 친구랑 연어초밥 먹으러 가기로 했어 둘 다 잘 살아있고 힘들 때 서로 힘이 되어주자며 약속도 했어 결론은 익들아 죽고 싶어도 살아 이 악물고 살아 살아서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좋은 거 많이 보면서 소소하지만 즐거운 추억들을 많이 쌓았으면 좋겠어 이 글을 보는 익들 모두 행복하게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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