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친구가 말투가 좋게 말하면 시니컬하고 나쁘게 말하면 좀 싸가지가 없는 편임 본인도 알고 있고 나도 말투 고치라고 몇 번이나 얘기했었음
그 때마다 도리어 본인은 바꿀 의지 없다고 자기는 원래 이런 사람이라고 화냄 그냥 그러려니 했음
근데 이게 시간이 지나고 나랑 그 친구랑 가까워질 수록 독이 되더라 내 말투도 점점 공격적으로 변하기 시작했고 나만 느끼는 건지 모를 기싸움같은 게 느껴졌음
약간 일부러 서로 기분나쁘게 만드려고 조금씩 건드는? 그런 느낌이였음
이번에 친구가 취업을 하면서 나를 감쓰통처럼 쓰기 시작했음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전부 나한테 풀었음 난 취준생이라 친구한테 취준 스트레스 받는다고 언질을 줘봤지만 그냥 계속 감쓰통 취급을 하더라
그러다가 내가 무슨 자격증을 1년 넘게 힘들게 따서 친구한테 드디어 땄다고 축하해달라고 카톡을 했어 근데 답장으로 "축하해“ 이거 딱 한 마디 옴
평소에 시험 얘기를 많이 한 것도 아니었음 그냥 친구가 내일 뭐하냐 하면 내일 공부한다 이런 식으로 두세번 지나가듯 말한게 다임
아무튼 그 답장 보고 약간 기분이 이상하더라 물론 내 입장이기 때문에 그 친구는 어떤 생각으로 보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거 말고도 그냥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가 없음 서로 연락은 씹는게 당연시 됐고 좋은 일이 있어도 크게 공유를 안함 서로의 일상도 모르고 그냥 트위터에서 모르는 사람들이랑 얘기하는 수준임 숏츠에서 웃긴 영상 보면 보내고 웃는 딱 그 정도
만나서 카페? 꿈도 못 꿈 할 말이 없음 밥집을 가도 서로 핸드폰만 보고 만나면 그냥 코노 피씨방이 다임 다른 곳 가본 적 최근에 없음
또 내가 하는 모든 말을 반박함 그냥 모든 말을... 이건 좀 많이 슬펐음 그리고 내가 입는 모든 옷, 내가 하는 화장법, 새로 한 머리스타일까지 전부 안 좋게 평가함
그리고 사실 가장 큰 스트레스는 가스라이팅임.. 예시를 들면 너무 특정될까봐 말은 더 못하겠는데 그냥 내가 인지를 할 정도의 가스라이팅을 함
얘도 나도 머리가 크고 사는 환경이 점점 달라지는 게 이유인지 아님 다른 문제가 있는 건진 모르겠지만 그냥 서로가 안 맞는 게 느껴지고 거기에서 느끼는 스트레스가 너무 크다
솔직히 손절치고 싶음 근데 9년이 짧냐고... 내가 이러면 그 친구는 뭐가 됨 결국 본문에 쓴 것도 다 내 입장이잖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인간관계 너무 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