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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상대는 성격도 특히 외형도 내 스타일이 전혀 아니였어 그래서 처음 고백받았을때 거절했다가 편지써주고 그러다보니 사겨도 괜찮지 않을까하고 확신을 가지게되어 사겼고
2년 1개월이 지나고 상대가 헤어지자해서 헤어졌어
사귈 때부터 헤어지기 전까지 설레거나 좋아하는 감정이 엄청 크진 않았어. 헤어지면 헤어지는거지뭐 하는 정도였음 그래도 잔잔한 사랑들이 정과 함께 쌓여서 익숙해지고 사랑이됐음
근데 상대가 정신질환이 있어서 좀 감정컨트롤이 안 되는 사람이고 이러한 이유들로 대인관계가 엄청 좋지는 않아 갈등회피성향도 굉장히 크고 그런데 나한테는 정말 간 쓸개 다 줄정도로 좋아해주고 나만 바라봐서 나한테 잘하면 됐지뭐.. 하고 만나기도했고 아프니까 다 이해해줘야지 라는 마음으로 만났어
헤어지게된게 혼자 오해하고 풀지도않고 감정이 날뛰다가 혼자 안되겠다고 결정해서 더 이상 이 갈등에 대해 얘기하기싫고 그만하자더라고 .. 진짜 이 정도로 할게 아닌데? 싶은 것들이야 걔 주변 사람들도 나한테 이 정도로 올 게 아닌데 너무 흥분했고 남들 의견 듣지도 않는다더라고 그래도 너무 허무하니까 내 생각 얘기하면서 소통의부재로 쌓인 오해들 풀 생각없냐 두 번 정도 얘기했는데 그냥 더 얘기하기싫대 그래서 의견 존중한다하고 헤어졌어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걔의 장점은 날 엄청 좋아하는거, 할 일 열심히하는거 밖에 없었고 단점이 더 많았어 그래서 더 나에게는 헤어져도 아쉬울게 없고 그 애랑 나의 겹 지인들도 오빠라고 도망치라고 할 정도야
후폭풍이 와서 후회했으면 좋겠다 근데 절대 잡을 생각은 없어
750일 넘게 사귀면서 다 맞춰주고 잘못도 다 이해해줬는데 ..
마음이 그렇게 크지 않았어도 허무함이 커서 힘든가봐.. 재회하고싶은 마음도 너무 크고.. 무엇보다 후회해서 연락왔으면 좋겠어 ㅋㅋ.. 마음이 너무 싱숭생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