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생각들어도 그냥 살아 제발

업보 받는 거긴 한데

나도 자살기도 했었어

그래서 병원에서 평생 못 걸을 거라 했고

그때 반년 정도 입원해서

아빠가 내 똥오줌 받아주고 했었어

그래서 자살하는 사람들 누구보다 이해해

근데

하지마

하지마 제발

내 동생 죽고 나니까 알겠어

하지마 그냥

죽은 것 같이 살더라도 살아

제발

살아있어

살아서 가족들한테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욕하고 때리고 별 발광을 해도 되니까

제발

살아있어

살아줘 제발

너 가고 나면 나 어떻게 사니

[익인1]

지나고나니 자살생각은 어떤 괴물이 날 죽이려 하는거라고 생각이 들더라

[익인2]

살아서 괴롭히나 죽어서 괴롭히나 나한텐 비슷한것같고 그래서 죽고싶은데 그만큼 살고싶은거기도해 너무

[글쓴이]

살아서 괴롭자... 같이 괴롭자.. 제발

[익인3]

난 살아있지 않았으면 내 부모한테 최고의 복수였을 거라고 생각은 해
가끔 그때 죽었어야 했다고도 생각함
그렇지만 내 목숨을 담보로 그런 인간들에게 복수까지 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어
사랑하는 사람이고 애정 있는 반려동물이고 아무것도 없으니까 오히려 초연해졌어
어차피 인간은 언젠가 죽을 거 그냥 자연사할때까지 살자고 생각함 뭐하러 기를 쓰고 죽어 어차피 죽을 거
맛있는거 먹으면 기분 좋고 재밌는 거 보면 기분 좋고 그런 거지
물론 기분 나쁘고 우울할 때도 많지만 내가 우울하구나 기분 나쁘구나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여버림
저녁은 만두 만들어 먹을 생각중임 맛있는 거 먹어야지 내가 좋아하는 만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