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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가치관 등 겨우 나의 기준을 통과한 수준의 상대를 만났기에
완벽하게 틀어맞거나 만족하는 요소가 거의 없었음 그냥 없었던 것 같아
특히 내가 아쉬워했던 부분은 외모인데
솔직히 어디가서 보여주기도 부끄러웠고
정말 친한 친구들에게 제대로 된 사진도 보여준 적이 없는 것 같다
더하여 행동도 목소리도 큰 사람이었어서
혹여나 주목을 이끌까봐 그때마다 조용히 시키기에 바빴음
근데 나한테 너무 잘해줬고 나를 너무 좋아했어서
2년 3개월이나 만남
중간에 헤어지자고 했었는데 잡길래 잡혀줬던 일도 한 번 있었지만
어찌저찌 나름 잘 만남
그래서 난 그게 사랑인 줄 알았는데 돌아보니 아닌 것 같음
헤어진 것도 나 때문이었는데
좀 나쁘게도 난 당연히 내가 갑이었고 다 봐주고 맞춰주는 것에 익숙해졌어서
계속 그럴 줄 알았던 거지 근데 어느 순간 안 그러더라고
그래서 평소보다 더 크게 다툼
근데 거기서 내 예상과 달랐던 것은 나도 상대가 다르게 나오면 아쉬울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거지
그래서 헤어짐
2년 반 넘게 알고 썸 타고 사귀었는데
일주일 만에 사진 싹 지우고
이주 넘어갈 땐 생각도 안 남
빨리 헤어질걸 후회돼
시간낭비라고 느껴져
그 시간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 만났다면 어땠을까 생각도 들고
괜히 상대가 날 너무 좋아해준다고 해서 나도 꼭 받아줄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았어
오늘 방 정리하면서 받았던 편지, 썼던 편지 발견해서 보다 쓴 글인데
다들 연애 방식은 다르겠지만
내 결론은 내가 좋아하는 연애가 아니라면, 그런 연애를 두 번이상 오래 이끈다면
시간 낭비밖에 안 되는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