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결혼생각 아직 없는 30살인데, 애인.. 몇가지가 좀 걸리는데 계속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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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왜묻냐, 걍 네맘대로 해라. 라고 할만한 글이지만

자기 일이라고 생각하고 한 번만 의견주면 너무 고맙겠어..ㅠㅠ

지인 소개로 만났고 3번만나고 사귀기로 했음 (일주일)

나는 다정한 말투를 너무 좋아하고 말투에 영향을 많이 받아..

3년만난 전애인이랑 유일하게 싸운 문제도 말투 하나였거든 

지금 애인도 비슷해.. 좀 툭툭 내뱉고 

어쩌면 다그치는 말투로 들리기도 해

애인이 봤을 때 내 모습 중 잘 안넘어가지는 모습이 있는데 그걸 매번 언급을 하더라고..ㅠㅠ

(내가 내 친구를 비롯해 별로 많이 안만난 사람들에게도 물어봤는데 전혀 문제가 될 정도가 아니래)

그래서 내가 좀 주눅들고 눈치보게 됨

처음엔 내가 사과를 했고, 노력해보겠다고 했지.. 근데도 계속 언급을 하니까

왜케 머라해~~ 맨날 모라해 오빠는~~ 이럼서 장난치면

그거에 기분 나빠하더라.. 뭐라고 하는게 아니라고

아니.. 사귄지 2주도 안됐는데.. 벌써 ..ㅠㅠ

친구들은 벌써부터 지적질이냐 도망쳐라 이러긴 하는데

이거 말곤 정말 연락도 수시로 잘 남겨주고 그냥 계속 함께 하는 느낌이긴 해

전화는 정말 수시로 해 둘 다 프리랜서긴 해서

만나는건 일주일에 한 번 만남

만났을 때 나 한 번도 안일어나게 하고 본인이 다 해줌.. 

근데 언제 한 번은.. 자기가 안넘어가지는 내모습 그거 또 언급해서

나 진짜 기분이 너무 상하고 주눅들어서 그날 2시간반만에 각자 집갔어...

나는 그런 부분들 고치려면 시간이 걸리니까 기다려주라. 입장이고

자기는 그냥 뭐라고 하는게 아닌데 왜 뭐라고하는걸로 받아들이냐. 입장인거야ㅠㅠ

이거 말고는 진짜 가치관도 잘맞고 직업적으로도 엄청 비슷해서 좋긴한데... 하 어카냐

긴 글 너무 미안해..ㅠㅠ

[익인1]

솔직히 말투는 말이야 너가 누굴 만나도 너 마음에 쏙 들게 말하는 사람이 없을걸? 너가 그거에 정말 예민하다고 하며 ㄴ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전 연애에서도 그랬다고 하니까 하는 말인데 말투보다 의도와 무슨 내용을 말하는지를 먼저 생각하는 게 더 도움될 거야 말투가 아주 너한테욕을 하고 비꼬는 말도 안되는 게 아니라면

[글쓴이]

둥이야 의견 고마워
이거도 적어놔야겠다 메모장에..
말투보단 의도를 파악하기

근데
말투는 그렇다쳐도..
애정표현도 없거니와 만났을때도 그렇고 전화로도 그렇고
그냥 뭐 넘어가는 법이 없는 느낌이었어.. ㅠㅠ
이게..안맞는 사람인건가?ㅠㅠㅠ

[익인1]

근데 너의 어떤 행동에 애인이 못넘어가고 자꾸 그러는 거야?

[글쓴이]

밑댓에 더 자세하게 쓰긴 했는데
내가 남친한테 집중을 못하는 느낌이라 무시받는 기분이 든대
ㅠㅠ 전혀 아닌데..

[익인1]

흠 근데 머 내가 둘이 얘기하는 걸 들은 적이 없어서 누구 말이 맞다고 하지 못하지만
애인이 정말 저렇게 느끼는 게 맞다면 솔직히 기분 나빠서 너한테 한 소리 할 얘기기는 해
그리고 너가 정말 못 느끼는 걸 수도 있어 사람들은 너가 들어서 기분 나쁜 얘기를 안하니까
애인이니까 할 수도 있는 얘기라고 생각해 저거에 대해서는 정확히 어떤 포인트에서 그렇게 느끼는지 대화를 해보고 너도 애인이 말한대로 고쳐보려고 일단 해봐
너는 아니라고 느껴도 어쨌든 듣는상대방이 그런 거잖아
너가 상대 말투 신경스이는 것처럼 말야

[글쓴이]

1에게
맞아.. 그래서 이부분에 대해서 대화를 해보긴 했는데 (가볍게)
내가 연애도 너무 오랜만이고 혼자생각하고 혼자결정내리고 이런게 익숙했어서
지금 많이 어색하다, 조금 기다려줄 수 있냐. 노력하겠다. 했는데도
매번 언급을 하니까.. 미치겠는거지.. 근데 자기는 그냥.. 의도없이 언급을 하는거래!..
그래서 나도 용기내서
말투 얘기를 했어. 그럼 조금만 부드럽게 해줄 수 있냐, 예쁘게 말해줄수 있냐. 지금은 좀 고치라는 말투로 들린다. 했더니
자기 지금 예쁘게 말하지 않냐고... 되려 나한테 뭐라 하더라고ㅠㅠㅠ

[익인2]

쩝 근데 말투 문제는 이해 가는게 지금까지 내 마음에 드는 사람 한명도 없었는데 지금 남자친구가 진짜 내가 원하던 말투 가지고 있어서 차라리 헤어지고 이런 사람 찾는게 빠름. 저런건 계속 사겨봤짜 시간이랑 돈 아까움 ㅋㅋ그 시간에 다른 사람 만나지

[익인3]

안맞는거같음

[익인4]

그 모습이 어떤 모습인데?

[글쓴이]

내가 본인(남친)한테 집중을 못할 때가 있대
너무 많은 얘기가 오고가면 솔직히 한두개 놓칠 때가 있잖아.. 그리고 내가 말뱉고나서 아맞다! 할 정도의 얘기들도 있고...
근데 그거에 엄청 예민하게 반응해...ㅠㅠ
한 텀 쉬고 대답을 한다던지
너무 바로 바로 리액션을 하려고 하지말래
내가 너무 급하대
아니 모~~든말을 어떻게 생각을 다 하고나서 말을 하냐고ㅠ
이오빠는 그래야 한다주의같더라..
내가 생각을 안하고 말한대. 근데 생각깊게 안하고 걍 대화 재밌게 하는것도 그만의 매력이 있는데.....

내가 30평생 살면서 최근에 조현병초기같은 50대 아줌마한테 딱 한번 들어보고
지금 남친한테 2번째로 듣는 말이야...

그외의 사람들은 전혀 그런거 못느꼈다고 하거든
그래서 요번에 자존감 많이 내려갔어..ㅠㅠ

[익인4]

아 약간 산만한 편이야? 솔직히 좋은 애인은 아닌 거 같다.. 지가 뭐라고 널 다그쳐.. 벌써 눈치 보게 되는 연애 중인데 결혼하면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진 않을 듯..? 그냥 너가 만만하니까 툭툭 말하는 거야 나도 말 본새 예쁜 편은 아닌데 애인이랑 연락하거나 대화할 때는 그래도 필터링 거쳐서 부드럽게 말하려고 노력하는데 너가 보기에 걔는 얼마나 노력하는 거 같아?

[글쓴이]

많이 차분하고 생각 깊게 하는 나보다 나이 3-5살 차이나는 언니오빠들이 장난식으로 산만하다고 얘기는 한번 했었어. 근데 그게 문제될 정도는 전혀 아니라고 하시고 나 엄청 좋아하고 귀여워해주심
근데 그런 말을 할 때, 정말 기분이 하나도 안나쁘게 했고 나도 받아들이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도움도 요청하고 그랬었단 말이야?
주눅도 안들고...
근데 이오빠는 자기가 엄청 노력을 한다고 하는데.. 난 솔직히 모르겠어ㅠㅠ
오히려 내가 겁나 참고 있지... 안싸우고 싶으니까.. 좋게 만나고싶으니까..!!
근데 이게 맞는건가 싶어서 글을 올려봤어ㅠ.ㅠ

[익인4]

근데 솔직히 차분한데 예민한 사람한테는 산만한 사람이 거슬릴 순 있거든 근데 그걸 너한테 전하는 과정이 문제라고 본다.. 좋게 얘기해줄 수도 있는 건데 눈치 보이게 만들고 자존감까지 낮아졌으면 결혼은 진짜 비추야

[글쓴이]

4에게
응..나도 이사람이랑은 결혼 안할거같긴해
자기는 '맞춰가자' 라고 말은 하지만
실상
내가 거의다맞춰야 하는 느낌이랄까...

[익인5]

말투에 영향 많이 받으면 말투 못된 사람은 만나면 안되는게 국룰인듯 ㅇㅇ 냉정하게 말하면 그래.

[익인6]

부부가 살아가면서 계속 해야하는게 소통이고 대화야 난 말투가 사귀는데 문제없었던 사람과 결혼했음에도 말투문제나 소통방식으로 빈번하게 싸워
특히 아기 낳고 나면 더 그래
근데 그 부분이 안맞으면 솔직히 재고해야한다고 생각해 100프로 맞는사람은 당연히 없지만
100번 소통하면서 80번 문제있는 사람과 100번 소통하면 10번 문제인 사람은 다르잖아
본인이 생각할때 '우리 사이의 문제'라고 생각이 된다면 분명 깊게 생각해야해
게다가 나를 누르고 주눅들게하는 화법이라면 쓰니가 무슨 문제가 있던지 그게 맞는건지 모르겠다

이거 하나만 단점이야 했던거 결혼하면 그것 때문에 못산다는 말 어른들이 많이 했거든
그게 뭔말인지 몰랐는데 정말ㅇ리야ㅋㅋㅋㅋㅋㅋ

[글쓴이]

응.. 고마워
결혼하면 그것 때문에 못산다는 말
이거 깊이 새겨야겠다.

이오빠는 소통이 자기가 원하는 방향대로 안되면
이해가 안간다. 이해를 시켜줘. 등등 의 말을 하면서
그 방향으로 이끌려고 하는데 이거 문제있는거지..?ㅠㅠ

내가 그동안 주눅들게 하는 말투의 사람을 거의 만나본 적이 없다가
최근에 연속으로 만나니까 자존감이 뚝뚝 내려가더라고...
전남친은 저렇게 뭐라 하는 애였지만서도 나에대한 칭찬을 끊임없이 해줬기에 좋을 때도 많았거든
근데 참..
이오빠는 칭찬 자체를 잘 안함......

[익인7]

뭘 그렇게 고치라고하는거야?

[글쓴이]

윗댓에 몇가지 써놨는데
혹시 봐줄 수 있니?

[익인8]

지금도 일주일에 한 번 만나면서 좀 걸리는데 매일 얼굴보고 같이 살면 얼마나 자주 싸우겠어 안 맞는 것 같으면 얼른 헤어지는게 답임 나도 또래인데 이제 새로운 사람 만나기 점점 힘들어지잖아 얼른 헤어지고 딴 사람 찾는게 나아

[글쓴이]

일단 내가봐도 결혼은 아닌 거 같은데
나는 결과보단 과정이 중요한 사람이라
만나면서 좋은 성장이 있을 것 같다면 만나는 보고 싶거든?
근데 제3자가 텍스트로만 봤을 때 어떤지 궁금해서 글 올렸어ㅠㅠ
소개팅날,2,3번째날 만났을땐 전혀전혀 문제가 없었어 정말..
근데 그 사이에 통화하면서, 그리고 그 이후에 한 번 만나고
다 문제가...ㅠㅠㅠ

[익인8]

응..? 30댄데 성장은 무슨 성장이야 30년을 그렇게 살아왔는뎈ㅋㅋㅋㅋ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변화시킬 생각하지말고 그냥 딴 사람 만나

[익인9]

와 나도 상대같은 사람 만나봤는데 저거 그냥 습관이야
다른 사람도 참고 산다는 걸 모름
걍 자기 눈에 거슬리면 다 지적해야 되고 안 좋은 소리 하는 것도 처음 한 두번이 어렵지 그 뒤로는 걍 습관처럼 지적하고 매번 분위기 망치면서 지는 평화로움ㅋㅋㅋㅋ
이번에 두시간 반만에 집 갔잖아? 그거 이제 익숙해지고 틈만 나면 서로 싸움
맨날 싸우는 커플들 많이 보고 왜저러나 했는데 저런 상대 만나니까 내가 그러고있더라ㅋㅋㅋㅋ

[글쓴이]

와..진짜?
나도 100일 전에 싸워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는데
이번에 너무 이상한거야...ㅠ.ㅠ아니..
사귄지 얼마나됐다고 벌써부터 나의 안좋은 모습을 언급하는거지 싶더라고
설령 있다고 해도, 흐린눈하고 일단.. 넘어가지 않나 싶거든
내가 그랬으니까 이오빠한테..!! 난 좋은 모습을 더 보려고하고, 좋은말을 더 해주려 하는 편인데...
근데 뭐 이오빤 내가 정도가 지나쳤다 / 너무 힘들었다 라는 식으로 하긴 했는데
하 진짜 내가 무슨 뭘 그렇게 집중을 못하고 잘못을 했나 싶어 진짜...
억울해서 눈물이 다 나네...

[익인10]

ㅇㅎ... 쓰니 댓글봤다. 근데 남자친구가 지적하는게 뭔지는 알거같긴한데 그걸 쓰니가 지적당하는걸 불편해 하는걸 알면서도 늘 하는건 ㅋㅋㅋ 저 남친이 난 뭐라고 하는게 아니다 라는게 완전완전 진심일수도 있음; 그런 사람들있더라고...이건 남친이 그냥 아 저렇기도 하지~ 하고 넘어가는 사람이던지 아니면 쓰니가 아 그냥 남친은 말이 저렇지 날 공격하는게 아니군? 하고 넘어갈수있는게 아니라면 결국...파국일거같아 ㅋㅋㅋㅋㅋㅋ

[글쓴이]

응.. 자기는 진짜 뭐라 하는게 아니라는게 신기하기도 했어..ㅎ
근데 처음엔 괜찮았어. 그래서 나도 장난반으로
아 왜케 모라해~~ 노력하겠슴다! 이런식으로 한 거지...
근데 이 "왜케 모라해~"에 꽂혀갖고 이오빤 그거에 대해 또 얘기 하더라고...
내가 문제라고ㅠㅠㅠㅠ 뭐라하는게 아닌데 '뭐라 한다'라는 표현을 써서 꽂혔나봐;
하 파국 예상이니?ㅠㅠ

[익인10]

ㅋㅋㅋㅋㅋ약간..? 그나마 왜 뭐라그래~~~에 남친도 아 난 그러려는 의도가 아니였지만 그렇게 들렸나? 로 생각이 닿는 사람이면 다행인데 그게 아니니까... 게다가 남친이 콕 찝는 쓰니의 포인트가 어~쩌다가 나오는 습관같은거면 모르겠는데 은근 자주 나올수있는 상황같아보여서..?결국 사람사이 틀어지는건 이런 작은거 하나라고 생각하거든..!
그래두 결국 쓰니랑 남친 사이의 일이니까... 난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니까!! 단지 어떤거든 너가 제일 마음편한쪽으로 하면 된다구 생각행ㅋㅋㅋㅋㅋ

[익인11]

안맞는듯 나는 안맞는사람 꾸역꾸역 고쳐가면서 만나는거 비추 ㅜ 왜냐 지금 그런연애 하거잇는데 진ㅋ자 너무 힘들어서 다음연애는 오래걸리더라도 잘맞는사람 만날거야

[익인12]

쓰니야 본표 해야 할 듯 쓰니 글 여러 번 봤는데 사귄지 얼마 안돼서 벌써부터 이렇게 고민 하게 하는 사람 그냥 안만나면 좋겠음ㅠ

[글쓴이]

나 처음 글써

[익인12]

아 그래? 사귄지 얼마 안됐는데 남친이 집중 못한다고 지적한단 글 여러번 봐서 같은 쓰니인 줄 알았어! 아무튼 별로 좋은 상대는 아닌 거 같아..

[익인13]

둘 다 안맞는거같긴하다.. 쓴이가 상대방이 말 할때 끊고 리액션 바로 하는거면 문제가 있는데, 상대방 말 끝까지는 다 듣는거지? 한 사람이 예민하면 다른 한 사람은 무던한 포지션이면 그런 말 들어도 공격이 아니고 날 생각해주네? 아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 비혼주의 아니면 빨리 헤어지는게 나은 것 같아.

[익인13]

그리고 산만한거랑 활발한거는 다른데 예를들면 내 주위에 산만하다는 말 들을법한 친구 한명 있음. 그 친구랑 대화할때면 내가 편하지 않고 무례하다는 느낌을 종종 받았어. 진중해보이지 않아서 진지한 얘기는 못 꺼내겠는..? 쓴이도 산만하다는 말 한번쯤은 들어봤으면 본인 되돌아보는것도 좋을듯. 성격의 차이가 아니라 고치면 좋은 문제니까.

[글쓴이]

나 절대로 중간에 말끊고 리액션하는 타입 아님 ㅠㅠ 나도 당해봐서 이게 얼마나 짜증나는지 알아... ㅜㅜ
한 2년 전에 산만하단 얘기 그때 했던 사람이
이젠 전혀 아닌데 왜 그오빠가 그런말했는지 모르겠다 라고 할 정돈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