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옛날부터 한 쪽 귀가 안 좋아.
수술도 많이 했고
그래도 남들보다 한 쪽 귀 청력이 60~70프로 떨어지거든
그래서 주변에 누가 나한테 말 걸면
나한테 말을 하는 건 아는데
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안 들려서 여러번 물어봐
지금까지 일상생활하면서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그냥저냥 살았는데
직장 들어가고 나서 유일하게 이걸로 지적 받아...
oo씨는 왜 이렇게 못 듣지?
oo씨 생일이 언제야? 귀후비개 선물로 줘야 하나?
oo씨는 다좋은데 내가 부르면 못 들어
등등... 장난 어투로 웃으면서 얘기하시긴 하는데
답답해보이는 게 내 눈에 보이기도 해
내가 지금까지는 그냥 같이 웃으면서 넘어가긴 하는데
내 사정을 말해야 할까?
물론 이해해주실 분들이지만 뭔가 좋게 보일 것 같지도 않고
장애까진 아니지만 무언가 부족한 사람이 되기 싫고
그것 때문에 배려받는 삶이 부담스러워서
살면서 딱히 얘기는 안 하고 다녔지만
오래다닐 직장이라 좀 고민이네...
너네들이면 어떻게 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