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허용되면 죽을거야?

나는 응.

20대지만 벌써 너무 지쳐버려서 에너지가 없어

병원다니고 상담다니고 해도 항상 그때뿐이고 

어릴때부터 계속 이러다보니 이젠 가고싶다..ㅎㅎ

돈이좀 주어지면 딱 1-3년정도 살다가 죽을래.

해외도 가보고 여행도 좀 하고..

[익인1]

아닝...

[익인2]

아뉭♡

[익인3]

앙 바로 예약해버렷

[익인4]

ㅇㅇㅇㅇ 모아둔돈으로 해외 싹돌고

[익인5]

부모님 돌아가시고 갈듯

[글쓴이]

착하네 ..

[익인6]

1등으로 줄 서겠어

[글쓴이]

바로 갈거야?

[익인6]

망설일 시간 없어
한시적 허용일거잖아

[익인7]

바로 돈모음

[익인8]

내 시신처리는 어떻게 해주는 거지.

[글쓴이]

국가에서 처리해준다는 가정하에

[익인8]

국가에서 왜 해주지...무연고자라서??? 너무 대책없어서 일단 난 그거부터 해결해놓고 죽을 듯

[익인9]

헐..다들

[익인10]

어떻게든 살다가 만약 내가 죽을 병에 걸렸다 싶으면 걍 안락사 할래

[익인11]

당연하지 지금 살아야 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

[글쓴이]

바로? 아니면 몇년 후 ? 난 1-3년 후.

[익인11]

난 바로! 죽을 때 고통이 무서워서 억지로 살고있거든 그냥 잠자듯이 빨리 갈래

[글쓴이]

너도 삶이 지치는구나
자살생각도 많이하니?

[익인11]

응 항상 해ㅋㅋ 나도 어려서부터 이랬는 걸?? 병원다녀봐도 소용없더라 난 심지어 여행도 가기 싫고 해외도 가보기 싫음… 걍 어떤 의지도 의욕도 없어 좋아하는 것도 없고

[글쓴이]

11에게
나같은 친구가 또 있네?
해외 안가봤구나 나도..
뭔가 갈 생각도안들고 기대도안돼고 의지없고 그렇다..
넌 그럼 ㅈㅅ은 생각만 하고 살아갈거니?

[익인11]

글쓴이에게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솔직히 내가 갑자기 병 걸리거나 누군가한테 살해당하거나 뭐 이러지 않는 이상은… 너무 실행하고싶은데 실행하기 무서운 거 있잖아…ㅋㅋㅠㅠ 근데 난 진짜 진심으로 지금 당장 내가 죽게된다해도 어떤 아쉬움도 없을 것 같아…

[글쓴이]

11에게
익인이는 어떤 아픔이있는거야 물어봐도돼?

[익인11]

글쓴이에게
솔직히 그것조차 모르겠어 그냥 태어났을 때부터 살기 싫었고 더 사는 게 무서웠어 지금도 무서워 하고싶은 게 없고 꿈도 없고 좋아하는 것도 없고… 걍 내가 살아서 숨쉬는 이유조차 모를 때가 많아 다들 나한테 뭐가 문제냐는데 답을 할 수가 없어 진짜 모르겠거든 그냥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게 다 싫고 어떤 미련도 없어

[익인12]

응..

[익인13]

너가 바란 삶은 뭐였던거야?

[글쓴이]

난 가족위주의 삶을 바랬던거같애
그냥 일적당히 하구 (10-5시정도) 저녁엔 가족들이랑 보내고 주말엔 친구나 애인만나고.. 근데 그모든게 내맘대로 안돼더라

[글쓴이]

어쩌면 평범한건데도

[익인13]

오옹 평범하지만 쉬운 일은 아닌걸! 되려 나는 가족위주 삶이라 지치고 우울한데ㅜㅜ 암튼 이왕 안락사도 안되고 살아가야한다면 우리 둘 다 잘됐으면 좋겠다

[익인14]

와우 왜 죽지 대체?

[익인16]

근데 막상 죽으라고 하면 생존본능 때문에 선택 못할 확률도 큼.

[익인14]

아니 그런 문제가 아니라 죽을 생각을 한다는거 자체가 충격이라는건데 그런 생각을 왜 해?

[글쓴이]

나는 꽤 길게 해왔어
그런 생각을 안해봤다는게 진짜 부럽다.

[익인16]

나도 생각은 오래 해봤고 늘 죽음은 내 옆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음. 그럼에도 인간은 근본적인 죽음에 공포를 가지고 있다는게 그냥 내 생각이라.

[익인16]

나도 알아, 그 어둠의 깊이를.
밤하늘의 별들이 모두 꺼져버린 것만 같은 순간들.
죽음이라는 그림자가 내 곁에 앉아
끝없는 휴식을 속삭이던 긴 밤들을.

하지만 있잖아,
우리 몸 속 가장 깊은 곳에서는
아직 봄을 기다리는 씨앗이 있어.
그 어떤 겨울도 영원할 수는 없으니까.

네가 지금 걷고 있는 그 어둠의 길을,
나도 한때 걸었던 것 같아.
그리고 알게 됐지 -
삶이라는 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강하게 우리를 붙잡고 있다는 걸.

지금은 깊은 밤이지만,
모든 긴 밤이 그렇듯
이 길었던 밤도 어느덧 지나갈 거야.

[익인17]

뭐지?

[익인15]

30살에 할래

[글쓴이]

딱좋네 30살.

[익인17]

나도 30까지 놀다 죽고싶네

[익인18]

아니
나는 안 아플 수만 있으면 가능한 오래 살고 싶어
못해본 게 너무 많아 계속 새로운 거 나오는데 다 경험해보고 싶어

[익인19]

허용되면 할 사람 진짜 많을거 같아

[익인20]

가족들도 다 떠나면 웅

[익인21]

난 항상 생각하는건데…안락사 허용되면 좋겠어…왜 자기 죽음을 자기가 선택 못하는거야 대체 나라에서 도움 주는건 하나도 없으면서 ㅠ

[글쓴이]

진짜 내말이..ㅎㅎ 허용되면 정말 많이 죽을거같긴하다. 당장 나부터도 죽을건데.
아마 이같은 이유에서 막는거같애..

[익인22]

ㅇㅇㅇ나 한 30후반에

[익인23]

우리나라 저출생이라 더 안 해줄 거 같지만 난 바로 신청함

[글쓴이]

너무 죽고싶은데 용기가 좀 안나
사는게.. 그냥 싫어 이곳이 싫어

[익인24]

ㄴㄴ
나 불안하고 우울하지만 다꾸 취미있어서 다이어리 쓸려고 살아있을 생각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어제 진지하게 그래도 다이어리 쓸려면 살아있자 하고 잠 들었음

[익인25]

ㄴㄴ 살기 힘들깅한데 어린 나이에 죽는거 억울해 못해본거도 너무 많고 꼬부랑 할머니 될때까지 살거임

[글쓴이]

부럽다 그런생각을 가진다는게
난 벌써 지쳤는데

[익인26]

우울증 경험해본 사람이지만 죽음의 고통은 삶이냐 죽음이냐의 문제에 비하면 너무나도 가볍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