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익인데 오늘 너무 우울해

입사 한달 차 신규익인데 팀장님이 나보고 너는 급성기가 안 맞는 것 같다고 재활병원 알아보는 건 어떠냐고 말하셨음...

환자오류 보고서 한달에 3번 썼는데 어떻게 같은 실수를 계속하냐고 차지들이 너를 어떻게 믿고 일을 맡기겠냐고.

태생이 덜렁대고 산만한데 급성기는 안 맞는 걸까?

[익인1]

응

[익인2]

아침경구약 없는 환자가 있길래 물어보러 병실에 다시 갔는데 알고보니 물은 사람 반댓자리에 있던 환자였던 거... > 이거는 네가 환자 확인을 제대로 안 해서 그런 거지 않아? 억울해 할 건 아닌 거 같은데

[익인3]

한달동안 같은 실수 세번이면 쫌...그나마 큰 실수는 아닌것 같아서 다행이긴 한데 보통은 한번 실수하면 더 신경쓰지 않나? 아직 신규라 일이 손에 안익어서 더 그렇겠지만 다음부터는 같은 실수는 절대 안하겠다는 생각으로 더 신경써서 해봐. 사람이라 실수를 아예 안할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니가 한 실수를 한달도 안돼서 두번이나 더 했다는건 그 실수에 대해 아무생각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그 병원에서 계속 일하고 싶으면 더 정신차리고 일하는게 맞다고 생각해.

[익인3]

그리고 태생이 덜렁댄다고 했는데 나도 진짜 덜렁대는 성격인데(맨날 뭐 흘리고 부딪히고 정신없음) 병원에서 일할땐 안그럼. 신규때는 나 때문에 환자 더 안좋아질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더 여러번 꼼꼼히 확인했음.

[익인3]

실수 한 번 하고나면 심란하고 한동안 계속 생각나서 마음도 안좋겠지만 아직 신규이니 마음 단단히 먹고 더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봐.

[익인4]

저 보고서를 한달에 세번 쓴거면 그냥 적성에 안맞나봐... 솔직히 덜렁거려도 일할때만 안그러면 되는데 쓰니는 그게 안된거잖아 상처 많겠구만ㅠㅠ

[글쓴이]

솔직히 이러다 정말 언젠가 큰 사고 낼 것 같기도 하고 윗년차처럼 일 잘 해낼 자신도 없어...근데 경력 한 줄 제대로 없는 신규간호사가 달리 뭘 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음

[익인4]

로테해달라 하는거 어때 경력 전에 사고나거나 내가 힘들면 최대한 빨리 옮기는게 맞아 우리부서는 신규들한테 아예 안맞으면 독립전에 옮기라 해

[익인5]

엥 한달...? 수습도 3개월은 한다 사회초년생 기죽이기 레전드네ㅋㅋㅋ 나도 1년은 정신못차리고 다녔는데 이후엔 에이스 소리도 들었음 걍 그런말에 기죽지말고 열심히 해 꼼꼼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익인6]

아직 초반이라 일이 손에 안익으니까 허둥지둥대고 그러는거 아닐까?ㅜ 담부터 한번 한 실수는 안하게 철저히 하도록 해봐 일이 안맞고 맞고를 판단하기엔 한달은 좀 적지않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