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민한 성격이기는 해
쓸데없는 걱정도 많고 손익도 엄청 따짐
근데 그냥 아무 이유 없이 그러지는 않아
명분이랑 이유가 꼭 있거든
그래서 주변 사람도 나랑 비슷한 성격이나
생활 환경에서 지내는 사람들이랑만 어울려
그외에는 내가 그 사람을 이해도 잘 못 하고
이해를 하려는 것도 시간 낭비라고 생각해서..
암튼 그런데 애인은 얕고 넓은 인간관계야
그래서 친한친구들 성격도 다 제각각이고
어떤 생활 환경인 친구들이랑도 잘지내
난 내가 안 친하거나 불편한 친구가 있는 자리는
절대 안 나가거나 걔를 빼거나 그러는데
애인은 어차피 둘이 보는 것도 아닌데 뭘~ 이러는 성격
그래서 애인 친구들 얘기 들었을 때
내 상식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한 얘길 들으면
걘 왜 그러는 거냐는 질문에 항상 그럴 수 있지야
뭐든 그냥 다 그럴 수도 있지~ 이래
근데 내가 손익을 따져서 행동을 하면
애인은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고 해
내 행동에 자주 그런 얘길 하니까
애인한테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은 다 그럴 수도 있진데
왜 나한테는 맨날 뭐라고 하냐고 하니까
자기는 내가 너무 힘들게 사는 거 같아서
그런 거 하나하나 다 따지면 너무 힘들지 않냐고
좀 편하게 지냈으면 해서 하는 얘기래
말의 뜻은 알겠는데 왜 나한테만 채찍질인가 싶어
이런 생각하는 게 내가 이상한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