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괜히 동네이름으로 지은게 아님
소격동이란?
[암울했던 한국 현대사의 주인공으로, 두려움의 대상으로, 무소불위 권력의 상징으로 오랜 세월 서울 중심가에 자리잡고 있던 기무사. 기무사의 '소격동 시대'는 많은 이들에게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다. 불법 민간인 사찰 사건에서 보듯 기무사는 '총이 곧 힘'이었던 군사정권 시절을 틈타 군의 울타리를 넘어 힘을 과시했다.
전두환 정권 초기인 81~83년 운동권 학생들을 강제 징집했던 이른바 '녹화사업' 역시 당시 보안사가 주도해 저지른 일이었다. 이 과정에서 6명의 젊은이가 의문사했다. 강압적인 사상 개조 과정에서 수많은 가혹행위 의혹이 끊이지 않았으나아직도 그 전모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단순한 사랑 노래가 아니였음
나 그대와 둘이 걷던
그 좁은 골목계단을 홀로 걸어요
그 옛날의 짙은 향기가 내 옆을 스치죠
널 떠나는 날 사실 난..
등 밑 처마 고드름과
참새소리 예쁜 이 마을에 살 거예요
소격동을 기억하나요
지금도 그대로 있죠
→ 평화로운 소격동
(사진들은 뮤비 스틸컷들)
아주 늦은 밤 하얀 눈이 왔었죠
소복이 쌓이니 내 맘도 설렜죠
나는 그날 밤 단 한숨도 못 잤죠
잠들면 안돼요
눈을 뜨면 사라지죠
→ 운동권 청년들이 한명한명 기무사에 잡혀들어감
어느 날 갑자기
그 많던 냇물이 말라갔죠
내 어린 마음도
그 시냇물처럼 그렇게 말랐겠죠
너의 모든걸 두 눈에 담고 있었죠
소소한 하루가 넉넉했던 날
그러던 어느 날 세상이 뒤집혔죠
다들 꼭 잡아요
잠깐 사이에 사라지죠
→ 청년들이 기무사에의해 의문사 당함
잊고 싶진 않아요 하지만 나에겐
사진 한 장도 남아있지가 않죠
그저 되뇌면서 되뇌면서
나 그저 애를 쓸 뿐이죠
→ 지금 의문사 당한 청년들 관련 흔적은 없음
황수아 감독이 연출한 각각 다른 두 편의 뮤직비디오가 퍼즐을 맞추듯 연결돼 하나의 스토리텔링을 형성하며 자연스럽게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기사 중-
그동안 시대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이 담긴 노래로 대중사회에 큰 영향을 준 서태지의 선택은 또 하나의 시대정신이었던 셈이다
-기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