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취미 재테크 스포츠 고민 사랑 만화/애니 메인컬쳐 서브컬쳐
PC게임 모바일 콘솔 프로게이머 유튜버 나이/지역 직업별 신설 요청
l조회 371l

몰래 저장해두었던 너의 사진들을 정리함으로써 길었던 내 짝사랑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음달이면 29살이 되는 우리는 20살에 만났었다
밝은 청춘에 우리가 같은 길을 걸어가고있음에 기뻤고
너도 어느정도 나에게 마음이 있다는 생각에 설렜다

하지만 너는 날 제대로 바라본 적이 없었고
항상 너의 마음은 다른 이를 향해 있었다
아니, 너무나 나를 제대로 바라봤기에 거리를 두려고 했던걸까
이를 깨닫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들이 스쳐지나갔을까

다른 이들에게 쉬이 할 수 있던 DM과 안부인사도
유독 나에게만 각박했던건 내 기분 탓이 아니었다

생일선물이다, xx 선물이다 챙겨주었던 나와 다르게
내 생일에는 작은 책 한 권, 그것도 카카오톡 선물하기 판매량 1위를 보내준 것도
내가 서운했던건 내가 물질적인 사람이라서도 있지만, 이유가 그것만은 아니었다

내가 책을 좋아하는 줄 알았더라면 조금이라도 찾아보고 선물해주는 정성 정도를 기대했던건
날 좋아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아니라, 8년동안 친구로써 같이 친하게 지낸 나에게 주는 인간적인 도리를 기대했던 것이다
날 조금이라도 알았더라면, 자기계발서같은 책은 선물하지 않았을테니까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마주하고나서야 나는 비로소 안정에 들었다
너로 인해 나 혼자 의미부여하고 쓸쓸히 맴돌기를 수십번, 수백번, 수천번을 하다가
이 사실을 나홀로 깨달은 후에 나는 그제서야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사실 나도 어느정도는 눈치채고 있었다
내 고백을 흐지부지 넘겨버리고 다른 이들에게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소문 냈을때
그로 인해 다같이 있던 단톡방이 깨져버렸을때
그 이후로도 내 친구들에게 내 험담을 종종 늘어두었을때
나는 그냥 모든 이야기를 듣지 못한 척 웃어넘겼다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말하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을테니까'
그렇게 생각하지않으면 내가 버티지 못할 것 같아서 그랬다

그뒤로 시간이 지나 다시 아무렇지않게 만나게 되었을때도 난 그저 웃어넘겼다
그때까지도 나는 너를 좋아했기때문이었다
그 모든 일을 겪고서도 난 너의 얼굴만 보면 내가 쌓아온 마음을 자비없이 무너트렸다

그런 내가 너를 조금 더 쉬이 마주볼 수 있게 되었다
더이상 너는 내가 불편하지 않을 것이다
너와 마주칠 상황을 내가 피할테니까 너는 쭈욱 괜찮을거다

너를 사랑했고, 좋아했던 날이 후회되지 않는다면 그건 거짓말이겠지
하지만 지금 기억 그대로 예전으로 돌아가도 난 똑같이 널 사랑할 것만 같다
그때의 너가 너무 좋았으니까

그러니, 너는 꼭 행복해라
좋은 사람 만나서 부디 행복해라
차마 너에게는 말할 수 없어 혼자서 끄적여본다



 
둥이1
이제껏 수고했다 감정정리 잘하고 다음 번엔 네 감정을 더 소중하게, 더 어여삐 여겨주는 사람 만나길 바란다
24일 전
글쓴둥이
댓글 고마워... 이제는 조금 더 나를 아껴보려고 !
둥이도 오늘 하루 좋은 일만 있기를 빌게

24일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날짜조회
이성 사랑방 얘 나한테 마음 아예 없어보여? 198 01.02 13:5557445 0
이성 사랑방쌩얼 언제 공개했어..?84 01.02 10:1529730 0
이성 사랑방8년 연애한 사람 만날 수 있어?47 01.02 11:4724984 0
이성 사랑방애인이 ㅇㄷ보는거 넘어가??42 01.02 11:3226900 0
이성 사랑방Istp 얘들아!40 01.02 15:5411736 0
연애중 다들 대판싸우고 연락해 ?9 12.12 13:51 93 0
연애중 아니 싸우고 금방 풀려?6 12.12 13:48 102 0
다들 이별 후 어느정도 지나야 다른 사람만나니??3 12.12 13:48 159 0
연애중 애인 직장인이고 카톡에 디데이 올려달라했는데 18 12.12 13:45 211 0
애인이 말도 없이 스토리에6 12.12 13:45 121 0
다들 크리스마스때 케이크해?2 12.12 13:45 150 0
크리스마스때 백화점 사람 개많겠지? 12.12 13:41 31 0
누나 있는 남자 vs 여동생 있는 남자45 12.12 13:39 7935 0
얘들아 너네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할래?4 12.12 13:38 74 0
남자들 이성볼 때 손도 많이 봐?28 12.12 13:36 337 0
연애중 남자들은 여자들이랑 여행가는 게 뭐가 좋을까? 3 12.12 13:28 171 0
장기연애중인 익들아 일주일에 몇번 만나?6 12.12 13:27 118 0
유사 사친 사이에도 너 애인이랑 ~ 해봐! 이런말해?5 12.12 13:27 159 0
이별 윤 뽑은 전애인 지금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8 12.12 13:26 128 0
너무 슬프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랑은 이어질수없는게1 12.12 13:25 113 0
데이트 통장 하려고 하는데 4 12.12 13:24 89 0
결혼 결혼 생각중인데 뭔가 좀 그렇다..36 12.12 13:24 1239 0
결혼 결혼결심하기에 이것만으로도 충분해?12 12.12 13:23 212 0
싸우면서 맞춰가는게… 맞나…?6 12.12 13:23 105 0
바람 두번 당하면 연애 할때 신뢰랑11 12.12 13:13 134 0
추천 픽션 ✍️
by 한도윤
[ 약 ] 서른이 되던 해에 신입사원이 되었다. 지방에 있는 별 볼 일 없는 대학교를 나와 서울에 있는 대학원으로 학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어서 석사까지 공부한 탓이었다. 똘똘하지 못한 나는  책임감과 끈기, 노력, 집념 같은 단어들로 대..
by 한도윤
[정해진 길]대기업에 다니던 삼촌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히는 대기업을 다니던 삼촌. 항상 맵시 좋은 옷을 입었고 자동차는 우리 아빠 것 보다 컸다. 삼촌을 아주 가끔 보았지만 삼촌은 나에게 매번 이런 말을 했다.“정해진 길을..
thumbnail image
by 도비
  낭만의 시대 - 남혜승 및 박상희본 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나아갑니다.경성블루스 五정국은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워서도 자꾸만 아까의 상황이 그려졌다. 저를 바라보던 그녀의 눈과 살랑이던 바람. 하천의 물결 위로 올라탄..
thumbnail image
by 유쏘
아저씨! 나 좀 봐요!'뭐야 ... 지금 몇시야 ... 머리는 또 왜이렇게 아픈데 ㅜㅜ...'기억났다 ... 어제 내가 저지른 모든 만행들이 ..."미쳤어!! 백설 미친년아!!! 진짜 죽어!!죽어!!!"(전화벨..
thumbnail image
by 도비
  검은 새 - 남혜승 및 박상희본 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나아갑니다.경성블루스 一 돌아가신 아버지가 꿈에 나왔다. 피가 잔뜩 배어 너덜너덜해진 수의를 입고. 꽤 오랜 시간 곪은 듯한 얼굴 상처는 짐승이 뜯어 먹은 듯..
thumbnail image
by 도비
  검은 새 - 남혜승 및 박상희본 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나아갑니다.경성블루스 二연. 외자도 아니고 말 그대로 성씨가 없는 이 이름의 사연을 알게 된 건 어린 나이였다. 쌍둥이인 태형과 투닥거리며 장난을 칠 정도의 나..
이성 사랑방
일상
이슈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