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산만하고 ADHD 같다는 생각은 평생 해본적이 없거든
근데 다른 사람들한테 절대 티 안내고 싶고 언제나 내 약점이라고 생각해서 다른 사람들도 그런가? 하면서 검열하는게 하나 있어
잘 까먹는다고 해야하나... 예를 들어서 어제 부장님한테 업무적으로 혼났어 그리고 퇴근하곤 까먹어 다음날에도 까먹은채로 룰루랄라 출근해 출근하면 혼난건 기억이 나는데 감정적으로 서운하거나 그런게 전혀 없어
엄마랑도 아침에 싸우고 회사 다녀와서 저녁에 보면 걍 하하호호 아무렇지 않게 지내고 별 감정이 안들어
살면서 깨달은건데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더라고... 어릴때 다닌 어린이집 선생님도 엄마한테 애가 아무리 혼나고 그래도 조금 있으면 다시 선생님~~~ 하면서 달려와서 안긴다고... 했다더라..
이게 약간 기억력 문제도 있는거 같거든? 22살인가부터 고등학생때 몇반이었고 선생님 누구였고 이런거 하나도 모르겠는거야 그냥 기억이 안나... 사람 얼굴도 잘 못 외우는 편이고 잘 못 알아보는 편이야..
이런게 쌓이고 내 약점이 되니까 병적으로 캘린더에 일정 메모하고 먹었던 음식들은 꼭 사진 남기고 정리하고 체계화 하는게 습관이 됐어
대인관계에서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 관찰하고 평균치처럼 행동하고 있어...
나 ADHD일까? 약 먹으면 좀 다른 사람들이랑 비슷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