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고딩때 겨우 엄마가 열심히 도와줘서 인서울 좋은 대학으로 갔어
난 부모님 속 썩이지 말아야겠다해서 공부도 엄청 열심히 했어
고등학교 3년 내내 공대를 꿈꿨는데 수시 6개 카드 중에 혹시나 인서울 공대 떨어지면 집 앞(서울아님)에 간호학과라도 가자라는 마인드로 5개 공대 1개 간호학과 이렇게 썼어
결국은 인서울(심지어 언니랑 같은 학교) 공대도 붙고 간호학과도 붙어서 고민하던 중에
엄마가 가족 다 모여서 밥먹다가 “ㅇㅇ(나)이 서울 올라가게 되면 언니 사는 집에 같이 살면 되겠다” 이랬어
근데 언니가 그때 표정 싹 굳더니 밥 다먹고 방으로 불러서
“너도 솔직히 나랑 같이 안살고 싶잖아~ 그냥 집앞에 간호학과 가서 집밥먹고 용돈 더 받으면서 살아~” 이러면서 계속 간호학과 가라고 했어
그래서 난 어렸으니까 내 고등학교 3년을 갈아서 공대 꿈을 짓밟고 언니말만 듣고 그런가 싶어서 간호학과를 갔어 결국
근데 결국 대병 입사하자마자 태움+우울증+불안증 다 겪고 퇴사해서 우울증 처음으로 얻고 몇개월째 히키코모리 생활중임
진짜 잠자기 전만 되면 자꾸 그때 언니가 회유했던 상황이 생각나면서 너무 밉고 짜증나고 우울해
언니는 결국 인서울해서 좋은 직장 얻고 사회생활도 잘하고 있는데 나만 지방에 처박혀있다가 우울증얻고.. 너무 진짜 분괴스러워
언니도 분명히 스무살되자마자 서울가서 본가로 절대 안내려올정도로 서울의 인프라랑 장점을 너무나도 잘 알면서
고작 나랑 같이 살기 싫다는 이유로 날 서울 못올라가게 하고 내꿈을 못펼친게 너무 밉고 후회스럽다
내가 이상한건가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