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랑이 다른 모든 조건이 괜찮은데 말을 너무 안예쁘게 하거든? 악의도 없고 정말 순수한 얼굴로 말을 저따구로 해. 꼭 불편/비난 열마디에 긍정 한마디?
크리스마스 기념이라고 예랑이 레스토랑 예약해뒀단 얘기하면서 수다 떠는데
나: 살 더 뺐으면 이 옷 입을 수 있었겠다!
예랑: 미리 빼지 그랬어 그리고 어차피 그 옷 너한테 안아울려 (외모평가 줄줄하다가) 넌 귀여운 스타일이 예뻐
나: 그 레스토랑 리뷰가 엄청 좋아서 기대돼!
예랑: 레스토랑이 다 거기서 거기지.
나: 사람들이 요새 조명가게라는 드라마 많이 본대! 우리도 볼까?
예랑: (뭔지도 모름) 엥 제목 노잼일듯 (요새 나오늠 드라마 다 별로더라 20마디하다가) 너 보고 싶으면 보자.
외출할 때 내가 문 닫고 나오면
잘 닫았너? 닫힌거 확인했어? 문 한번 열어봤어?
이걸 열번은 확인함.. 물론 본인은 한번도 확인한 적 없고 항상 내가 확인하는데 저래. 그냥 평범하게 “~ 잘했어?” 라고 하면 되는 질문을 저렇게 따박따박 말대꾸하듯이 질문함.
그래서 그런지 뚝 끊기는 대화만 함. 심지어 다른 시람들 앞에서도 저렇게 말해서 무안 그 자체야.. 물론 모든 이들에게 저래서 친구/지인 모임에서 내가 잘 중재하면서 대화해.
선물도 데이트도 다 잘 준비해두고 꼭 말로 망치는 타입… 주변에 친구들은 엄청 부러워하는데 참 말하기도 그렇고 헛웃음…
시어머니한테도 지극정성이거든? 선물이며 평소에 안부전화, 놀러오시기전에 대청소까지 다 자기가 함. 근데 앞에서는 진짜 사람 무안하게 만드는 말투여서 시어머니도 하루 이상 지내면 꼭 눈물엔딩임. 누가 뭐 하나 작은 실수라도 하면 세상 무안하게 말해놓고 마지막엔 괜찮대..
자기가 저렇게 말하고 내가 기분 상하면 이해도 못함. 제발 선물이나 멋진 데이트 필요없으니 말이라도 다정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