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해 최소 1번 씩은 꼭 만나는 8년지기 친구들이 있는데 나 포함 셋이야
올 해는 다들 바빠서 못 만났는데
들어보니까 내년까지 못만날 가능성이 높은거야
너무 아쉽다는 말이 계속 나오길래
내가 각자 시간 되는 날 물어보고
내년 1월에 그냥 내가 휴가 쓰는걸로 해서
모이기로 했단말이야?
근데 원래 생일순으로 해서
각자 사는 지역에 한 번씩 만나는게 국룰이었는데
(A-B-나 순인데 저번 모임을 내 지역에 해서 다음엔 A 지역으로 모일 차례였어)
내가 내 연차 써서 이뤄진 모임이니
내 지역으로 모이는걸로 하자
대신 밥은 내가 쏘겠다 했거든?
근데 A가 내 지역으로 모일 차례 아니었냐고
너넨 비교적 가까워서 상관이 없겠지만
나는 매번 너네보다 먼 거리 가서 만난다고 뭐라 하는거야
(나는 부천, B는 인천, A는 동대문이야)
그래서 내가 나는 너네 만나려고 아끼는 연차도 쓰고
원래 더치로 계산하는거 밥까지 내가 쏜다 했는데
이거 하나 배려 못해주냐고 했더니
나보고 너 참 이기적이라 이야기 하더니
일방적으로 톡을 나가버리는거야
아니 난 이게 톡을 나가버릴 정도로
화 낼 일인지도 모르겠고
내가 그렇게 이기적인 행동 한건지도 모르겠거든?
지금 내 지역에 한 번 만 더 와달라는 말에
8년 우정이 이렇게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도
너무 현타오는데
너네가 보기엔 내가 문제 있는게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