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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첫 글이 이것 ..


영화 대가족 며칠 전 보고 왔음

연차 내고 ....

결론적으로 말하면

뭐랄까

영화보다는 몇 부작 드라마로 명절 특집 방영하는 편이 좋았을 듯

제목도 좀 코미디스럽게 ...


연기는 크게 배우들 구멍이 없음

문제는 각본임

그런데 애초 각본이 잘못 쓰여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듬

초고는 나름 잘 나왔는데 어떤 상황에서 이야기를 갈아 엎어야 했고

그러면서 이야기가 산으로 가게 된 것

퇴고하면서 흔히 있는 일이긴 함 - 문학 전공이라 많이 겪고 보았음


그 전에 이 작품은 개그스러워 보이지만 중요한 철학적 이슈가 될 질문을 던져야 함

적어도 시놉시스 상으로는

내가 재료는 제공하기는 했지만 내가 어떤 작품을 만드는 데 기여한 바가 없는 일에 내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 ...

그런데 이 작품에서 이 역할을 해야 하는 정자 기증은 사라지고 없음

마치 90년대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했던

하룻밤 불장난으로 애가 생기고

책임져라 이 남자야 못 지겠다 이 여자야

딱 이 수준임 ...

이렇게 해도 스토리 전개에 별 이상이 없음 ..

그리고 내 핏줄이 섞이지 않은 아이지만 내가 거두면 내 자식이라는 것은

60-70년대 부터 나와서 새롭지도 않음 ....


시나리오 작가나 감독 역량이 그것 뿐이어서 그런 것이냐 하면 감독 전작 보면 또 아닌 것 같음

그래서 든 생각이

원래 다른 작품이 기획되었다가 다른 모종의 사유로 시대가 바뀌고 이야기 주 화자가 바뀌면서 그리 되지 않았을까 하는

근거가 있냐 하면?

일단 영화 처음에 등장하는 이재용씨나 -정말 대사 한 마디 하고 사라짐

주인공의 시봉 스님 역의 배우도 저렇게 소모되기에는 좀 아까운 배우분들임

아마 좀 더 비중 있는 역으로 알고 들어왔다가 중간에 작품이 엎어지면서 비중이 축소되거나 한 장면 남고 사라졌다고 보임

그리고 분명히 전개 상으로는 이승기가 원톱처럼 끌고 가고 김윤석 배우가 중간중간 태클 걸든지 응원하든지 

그러니까 완득이의 똥주 샘 역할이어야 하는데 후반으로 가면 이분이 주인공임

이걸 보면서

아마 작품이 갈아 엎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듬

원래는 이승기 원탑 이야기다가

무슨 사정인지는 모르겠지만 - 짐작은 간다만

김윤석 배우가 주연으로 중간에 변경된 것으로 보임


그리고 작품 시대도 변경된 것으로 보임

그러니까 1990년도를 배경으로 했다가 10년 뒤로 늘린 것으로 보임

근거?

영화 초를 보면 김성령씨가 김윤석 씨에게 환갑도 안 되었다고 하는 장면이 잇는데

배경이 2000년이고

이를 역산하면 김윤석 배우가 맡은 캐릭터의 출생 연도는 1942-1944년임

그런데 이 배우가 여동생 데리고 피난가다 폭격으로 여동생을 잃는 사건이 나옴

가족은 이미 북한에서 죽었고 ...

이게 당시 상황으로 보면 말이 안 됨

10살 안팎의 애를 혼자도 아니고 동생까지 데려서 피난을 보낸다는 것이 누가 봐도 개연성 부족

세상 어느 부모가 그렇게 피난을 보내겠음

차라리 동나 친척 등에게 잠시 맡기겠지 ....

그런데 1990년대가 원 배경이었으면

그 할배는 1932--1934년 생이 되니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임 ..

그리고 중간에 개인정보가 막 누출되는 것도 1990년대라면 이상한 문제가 아님

여기에

주인공이 스님 되는 것도 솔직히 굳이 였음?

일찍 죽은 엄마 + 엄마를 사랑했지만 일이 급했던 아빠

이 조합이면

그래 결혼 안 하는 건 이해감

그런데 ...

이게 스님 될 이유까지는 없잖음?

그냥 잘 나가는 의사로 여친 두고 살면 됨

하지만 10년을 댕긴다

1990년대에서 더 올라가면 - 분명 절의 주지 정도 맡았으니 출가는 최소 15년 이전

그 시절에는 남자가 결혼 안 하고 살 길은 스님 뿐이니까 출가가 납득이 됨

참고로 영화에서 주인공 스님이 엄마 부고 듣는 것이 국제 전보인데

아마 원래 시나리오에서는 낙도나 농촌 의료 봉사갔다가 전보로 받은 걸 고친 듯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생각에 쐐기를 박은 건

맨 마지막에 나오는 대가족의 모습

주인공 할배가 입양한 애들이 다 애 아빠 엄마가 되서 나온데

이게 2000년대 배경이면 말이 안 됨

그래봤자 20대 후반 30대 초중반인데 ..

하지만 1990년대 배경이면

죄다 30대 후반 아니면 40대일 테니 가능하다 여겨짐

마지막 장면 보고서야 내 생각이 정리되었음


결론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영화가 외적 내적 이유로 대본 수정당하면서 스토리가 전반적으로 산만해졌다는 느낌



그럼 원 내용은 뭐였겠냐 하면

제법 잘 나가던 스님

그 스님 속세에 있을 때 직업적으로 존중받지 못한 여자 - 그러니까 술집에서 일하든지 하는

와 연애 혹은 관계를 가짐

그래서 애가 생기고 ...

그 여자는 그걸 알면서도 받아 준 남자에게 시집갔는데

부부가 같이 죽음

애초 그 여자 출신을 못미더워한 친가는 아이들을 버리고

아이들은 여자의 지인에게서 스님 이야기를 듣고 찾아간다는 내용

좀 구태스럽기는 해도 잘 쓰면 재밌었을 것 같음 ...

그런데 이리 바뀌고 저리 바뀌고 하면서

시대 맞추느라고 정자 기증까지 도입되면서 혼선을 빚은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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