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걍 서로 맞추지 말자는데 어케야해?

자기 지치고 나한테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속상할 것도 없을 거 같더고 서로 맞추지 말고 각자 모습대로 하재 관심 안갖겠대

[글쓴둥이]

나 모쏠이라 젭발 조언도와줘..

[둥이1]

헤어지자는거 아니냐

[글쓴둥이]

그치..? 내가 톡으로 기분안좋냐고 물으니까 아니라고 편해졌대

[둥이2]

지금 너무 지쳐서 그래. 포기하는 단계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저 스탠스로 계속 가면 맘도 같이 식을거임.
그래도 너한테 저렇게 대놓고 표현한다는건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해. 알아줬으면 한다는거니까.
어떤 부분에서 부딪히는데?? 너가 더 노력해주길 바라는 것 같음.

[글쓴둥이]

내가 말을 너무 주도적으로 안하는 부분이랑 연애하면서 1년동안 인스타에 단한번도 같이있던 순간에 찍은 흔적, 꼭 얼굴 나온거 아니어도 풍경이나 음식이라도 안 올렸고 이런거 저런거 나한테 서운한게 많다고 꾸준히 말했었어
한번 깨붙해서 내가 노력하는 중인데 인스타 부분은 이번에 처음 말한거고
어제 비공계정에만 스토리 올렸더니 공개계정에는 싫은거냐고 하다가 격해졌어

[둥이2]

아... 꾸준히 말했던거면 애인이 정말 오래 참고 많이 지쳤을 듯.
쓰니 표현도 많이 안하지?
아마 사랑받는다는 느낌도 별로 못받는다고 생각할 것 같당...
한번 깨붙한 상황인데도 이렇게까지 된거면... 사실 이제 와서 쓰니가 변화할 수는 있겠어??

[글쓴둥이]

대화 답답하게 하는 부분은 애인이 노력하는ㄱ거 요즘 느낀다고 고맙다고 했고
사랑받는다고 평소에는 느끼는데 싸우거나 깊게 대화할때면 자기 위하는 느낌을 못받는다고 하더라고..
둥이가 질문해준대로 나도 그점 많이 생각해봐서 인스타 같은 경우도 섭섭한 부분 생각하도 바뀌려고 어제 먼저 비공계 계정에만 올린거였는데ㅜ 전화하다보니 자기를 의도적으로 그동안 자기 숨긴거 같다면서 마지막에 이제 신경끄겠다고 하더라고

[글쓴둥이]

많이 지쳤다고도 했어.. 내가 뭘 어쩌면 좋을까
카톡으로 기분 아직 안좋냐고 물으니 ㅇ아니라며 편해졌다는데 답도 못하고있어

[둥이2]

쓰니 애인이 그동안 실망을 많이 했었을거잖아 1년동안 차곡차곡!
그래서 아직은 너한테 신뢰가 없는걸거야.
사람은 기대를 하면 실망을 하잖아. 그동안 너한테 기대한 만큼 실망이 컸던거고.
그러니까 또 기대하고 싶지 않은거겠지? 또 실망할 것 같으니까...
즉 이번 사건은 방어기제 같은거다 라는 생각이 들어.
애인이 말한 것처럼 쓰니가 많이 노력하고는 있는걸 느끼고는 있지만 아직 완벽한 믿음이 없고 그래서 인스타 사건을 더 예민하게 받아들인 것 같아.
지금 상황에서는 그냥 묵묵하게 쓰니가 계속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아.

[둥이2]

2에게
나도 애인한테 서운한 부분들이 많았었어. 근데 나중에 애인이 그걸 잘해주려고 노력해줘도 괜히 화가 나더라고...? 그럼 왜 그 전에는 안해줬었나 싶고..ㅎㅎ 물론 억지라는건 알지 근데 내 마음이 그렇더라 ㅠ

[글쓴둥이]

2에게
조언 정말 고마워… 말을 너무 잘해줘서 진짜 무슨 맘인지 이해간다ㅜㅜㅜ
당장 카톡은 어떤식으로 해야할까? 인스타 본계정에도 뭐라도 하나 올리면 좀 나을까..?

[둥이2]

글쓴이에게
근데 본계에 안올리고 부계에만 올린 이유는 뭐야? 그 부분에 대해 애인한테 잘 설명해봤어?

[글쓴둥이]

2에게
그걸 물어보더라고 어제 내가 부계에 먼저 올리려고 임시저장 해뒀어서 그걸 먼저 올렸고
한시간 후에 애인이 본계는 싫은거냐고 묻길래 기분 상했나 싶어서 비위 맞추는 기분들까봐 일부러 오늘까지 안올리고 있었어ㅜㅜ
그부분도 이해가 안된대

[둥이2]

글쓴이에게
음.. 쓰나 잘 이해가 안가!
본계 싫은거냐 할때 쓰니가 뭐라고 설명했는데?

[글쓴둥이]

2에게
헉 미안 ㅜㅜ 말이 두서가 없었어
그렇게 물었을때 나한테 따지는걸로 오해해서 비위맞추는걸로 보일까봐 본계에는 안올렸다고 이야기했고 그부분을 이해 못하겠대ㅜ

그리고 이제 더는 미안하다는 말 이런거 안듣고 싶다고 말하더라고

[둥이2]

글쓴이에게
아... 내가 봐도 이해가 안되긴 하네
쓰니 애인은 아마 뭐가 됐든지 너가 깊게 생각하고 마음 써서 해줬으면 하는걸거야
내가 시켜서가 아니라 너가 정말 그렇게 하고싶어서 해주길 바라는게 아닐까 싶어
억지로 너가 해주는 것도 애인 입장에서는 참 현타올 일이거든...

미안하다는 말 그만듣고 싶다는 말도 이해가... 어차피 말뿐인 사과 엎드려 절받기인데 듣고싶지 않겠지
음... 뭐라고 하는게 좋을지는 나도 어렵다 쓰니 애인을 난 모르니까... 그래도 나라면 말뿐인 사과라도 듣고 걍 일상대화로 계속 다가와주고 안부 물어봐주고 챙겨주면 마음 풀릴거 같아

[둥이2]

글쓴이에게
화냈다고 당장 인스타에 쪼르르 올리는건 오히려 더 반발심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서... 굳이 당장 올리는건 좀 별로인거 같아 ! 이건 담에 기회봐서 올리는게 좋을 것 같구.

카톡은 진정성 담아서 사과하고 노력하겠다고 서툴러서 미안하다고 좀만 더 지켜봐달란 식으로 보내면 어떨까 싶음! 물론 그 말 들어도 당장은 화 안풀릴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