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살 동안 연애 관심 없어서 결혼도 아예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 없어
28부터 결혼 슬슬 생각하면서 연애 중인데 날 이해해줄 수 있는 대체불가한 사람을 찾았음
근데 엄마가 그 남자 개싫어하길래 이유 물어보니 집안 돈이 우리 집보다 안 많아서 싫다함 가방끈이 긴 것도 아니고
그래서 여기 보는데 결혼은 현실이고 조건 따지는 게 너무 당연하길래 좀 더 파 봄
결혼식수준 신랑신부학벌 양가집안재력 신혼집수준 등등 진짜 제3자가 별 걸 다 알고 다 캐묻더라 진짜 그거 다 답하려면 조건을 따질 수밖에 없겠더라고
근데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감
비교를 안 하면 되잖아
그냥 난 부모님이 여즉까지 날 위해 서폿해주신 게 있으니 어지간하면 부모님 말도 조율하려 하는데 조건 안 맞으니 마치 서류탈락 하듯이 대화도 안 해보고 반대하는 게 답답함
남자는 일 년 정도 만나봤는데 현명하고 연하라 사초년이기에 당연히 지금은 돈을 많이 못 버는 구조임 그래도 가치관 때문에 부모 조력없이 20 살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해서 살고 있고 금융 포트폴리오 짜서 돌리고 있음 금융 개념이 있음 미국 공휴일들때매 몇 번 장기간 놀러가봤는데 가정도 매우 화목하고 조부모님이 매우 부유하시기에 손주한테 돈쓰기가 취미심.... 덕분에 부모님 가정은 평범해도 모자람은 없이 컸음
말했지만 지혜로워서 25살인데 하나도 연하로 안 느껴지고 지금껏 한심해보이거나 정털리는 짓 한 적 단 한 번도 없어서 결혼 고민하게 됨 싸운 적은 없지만 의견 충돌난 적은 있는데 해결 서로 원만함 그래서 난 이 사람 잠재력을 믿게 됐음
근데 당장 갖고 있는 게 적다고 잠재력은 갖다 버리고 무작정 결사반대하는 거 사회분위기떼문인 것도 알겠고 다 알겠는데 답답함
참고로 내 스펙은 그냥 미국 공대 박사 나왔고 내가 장학금 벌어서 온 거라 부모님이 금수저.... 이건 절대 아니고 (우리집이 흔히 미국 유학 버내는 집들처럼 아주 잘사는 건 아니란 말임) 미국 국립 연구원 포닥 중임
나이 치고 스펙 좋은 편이긴 함 여기서 내가 제일 어림
부모님이 내가 아깝다고 개싫어하심
만약 내가 한국에서 살 거라면 맞춰 살아야 하니 알겠는데 난 여기서 살 거란 말임.... 그래서 더 내가 생각한 기준으로 판단하고 싶다
지금까지 여러 남자들 만나봤지만 가방끈 긴 남자들은 자기가 최곤 줄 알고 훈계질을 자꾸 은연중에 하고 스펙 비슷한 애들은 군대때문에라도 나보다 나이가 많을 수밖에 없기에 한국식 나이 대우때문에라고 훈계질을 자꾸..... 해댐 그리고 부모가 엘리트 아들이니 오내오냐 키워서 그런지 미세한 마마보이 기질들 크거나 작게 조금씩은 있고 여친을 부모로부터 보호를 못해주는 애들밖에 못 봐서... 내가 그냥 이상한 애만 만난 건지 참.... 그냥 고민 겸 한탄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