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급은 나는 대리, 걔는 사원
신입 들어온 김에 다같이 회식하는데 낯을 많이 가리는지
주는 술도 주저하고 머뭇거리다보니 좀 겉도는 거야
나랑 나이차도 얼마 안 나겠다 일부러 옆자리가서 챙겨줬지
그때서야 좀 말 트고, 얘기도 잘 하길래 나도 신나서
앞으로 ’이런 자리‘에선 언니라고 불러~ 말도 편하게 하고!
라고 했지… 이게 좀 화근이긴 한데 ㅠ
쨋든 그날은 잘 마무리 했어
문제는 그 다음날 회사에서부터 얘가 언니, 언니 거리더니
반말을 쓰는 거야 이거 어떻게 해? 언니 파일은? 이러고
첨엔 나도 거슬려서 말하려고 했는데
얘가 멘탈이 많이 약한지 조금만 실수해도 벌벌떨고
팀장님이 가볍게 한소리해도 화장실에서 울고 왔는지
코 훌쩍이면서 돌아오곤 메신저로 언니 나 너무 힘들어..
이러는 거야 ㅠ 하 이러니까 내가 뭐라고 말도 못 하겠고…
얘가 이렇게 힘든데 내가 호칭 뭐라하는 건 넘 꼰대일까?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얘가 업무에 익숙해지면 해야할까
근데 또 저때되면 말하기 애매한 거 아냐? ㅋㅋㅋ 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