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동갑) 집 앞까지 가면서 할 말 곱씹었는데
날 보고 반갑게 뛰어와서 안아주는거 보고 한참 울었어
내 얼굴 내 카톡 내 행동만 봐도 다 안대
자기한테 애가 없는데 애를 버리는 느낌으로 아프대
자신의 3년이 통째로 사라졌다고 자기 인생에서 너만 쏙 빠지겠다는 거냐고..
이해 안된다고 자기한테도 시간을 달라고 우리집에 있는 자기 짐들 다음주에 치울테니까 그때까지 잘 생각해보고 다시 이야기해달래
얘네 집은 사업하는데 나는 안정적인 삶이 좋아서.. 현실적으로 결혼하기 어렵겠다 싶어서 갑자기 놔버렸어
학자금대출도 갚아야 하는 애가 내 크리스마스 선물로 내가 사고싶어했던 옷 40만원어치를 사왔어
나는 크리스마스 케이크밖에 못해줬는데 .. 너무 미안하더라
내가 진짜 일이랑 가족때문에 스트레스 심하게 받아서 죽고싶을 때 옆에서 계속 좋은 말해주고 항상 내가 괜찮은 상태이길 바라는 사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