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자취 시작하면서 요리 해먹는거 좋아하고 잘한다는 소리 많이 들어서 요리하는거 좋아하게 됐는데 손이 큰편이라 집에 남동생이랑 나밖에 없으니까 항상 반찬하면 1/3쯤 아깝게 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큰오빠꺼까지 그냥 같이해서 가져가라하고 내가 시간나거나 동생이 시간나면 갖다주고 오거든
오빠도 그냥 받아먹기만 하진 않고 반찬통에 용돈 넣어주고 가끔 손편지나 화장품, 견과류, 과일 이런거 넣어줌ㅋㅋㅋㅋㅋㅋ올여름엔 셋이 나트랑도 다녀옴 (오빠가 다 냄) 그리고 부모님은 1시간거리 경기도 사시는데 맞벌이시고 엄마가 요리를 못햌ㅋㅋㅋㅋㅋ 대신 엄마 아빠가 주는 용돈으로 식재료 사고 월세내고 하는거니까 부모님도 도와주시는거라 봐야지?
나는 그냥 내가 힘들지 않고 시간 날때 내가 먹으려고 하는거 조금 덜어서 나눠주는거 뿐이니까 어렵지 않거든 그리고 생닭 같은거나 생선 이런건 내가 절대 못만져서 닭볶음탕 같은건 남동생이 다 손질해줘ㅋㅋㅋ 내방은 내가 청소하는데 지 방이랑 화장실이나 거실, 부엌 청소 이런것도 다 남동생이 하고 공과금내고 하는거 이런것도 다 남동생이 챙김.. 사실상 나랑 남동생이 생활하는 자취방에서 내가 하는 일은 요리랑 내방 청소밖에 없는거임ㅋㅋㅋ 돈은 엄마아빠+오빠가..
나는 나름 분업해서 야무지게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뒷담이라 해야하나? 되게 나를 짠하게 뒤에서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 소녀가장이라고 했데 나보고.. 나 돈 안버는디?.. 이거 들은 친구가 너무 기분나빠서 말 안하려다가 자기가 오빠 아팠고 용돈도 오빠가 주고 나머지 집안 살림은 남동생이 다하고 구구절절 자기가 얘기했다고 미안하다고 나한테 전화와서 알게됐는데 ㅋㅋㅋㅋㅋ 생각해보면 흔하진 않은거 같거든? 보통 치고박고 싸우거나 하는 경우도 많으니까?ㅋㅋㅋ근데 난 나름 우리가족 화목하고 오히려 오빠가 가까이 살아서 더 좋고(같이 사는건 싫음 ㅠ 잔소리..) 남동생이랑 사는것도 난 싫지 않고 지금 내 상황 다 만족하는데ㅋㅋㅋ다른 사람이 보면 내가 불쌍해 보이나봐.. 나 불쌍해 보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