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 정신병동 후기

폐쇄 정신병동에 40일 정도 있었어!

시설은 보통 3인 1실이나 2인 1실이고 밥도 잘나오고 무엇보다 간호실습생이 매번 와서 실습 프로그램 해줌 ㅋㅋ

병원비는 한 100만원 나온거같음

전화는 공중전화로만 되고 핸드폰 압수함.

안에 책 피아노 탁구대 다있고 간식도 신청받아서 넣어줌

호텔같았는데, 안에 있는 사람들이 지금 생각하면 좀 이상함 

[익인1]

어떤게 이상해?

[글쓴이]

그냥 면회와서 가족들이랑 피자 먹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 와서 한조각 달라고 하거나, 나 도와준다면서 요청하지도 않은 내 물건 뒤짐.. ㄷㄷ

[글쓴이]

그리고 내가 왜 뒤지냐고 뭐라하니까 움 당황.

[익인3]

핸드폰 없으면 안심심해?

[글쓴이]

내가 좀 중독 상태여가지고 .. 핸드폰 없으면 좀 처음엔 미칠거같았는데 의외로 디톡스하는것처럼 할만함

[익인5]

생각보다 얼마 안나오네 난 다쳐서 입원 한 일주일 정도 한거같은데 병원비 그정도 나온거같음..

[글쓴이]

사실 10년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함

[익인6]

탁구대는 국룰이네 ㅋㅋㅋㅋㅋ

[익인7]

헉 혹시 입원 사유 물어봐도 돼?

[글쓴이]

자살할거같아서 자진입원했어

[익인8]

샤워기 줄 없어서 천장?에 샤워기가 달렸다던데 씻을 때 안불편해?

[글쓴이]

1

별로 불편하진 않았엉

[익인9]

우린 노래방도 있었어 오후 3시쯤 노래부르고 30분?정도 하고 치우고. 화장실에 단체로 가서 담배피는 시간있는데 원하는 담배는 아니고 국산담배 한가치씩 주고.
화장실 혼자 절대 못 가고 간호사 한분과 무조건 동행.

[글쓴이]

어 생각해보니 우리도 노래방 있었음 ㅋㅋㅋ

[익인11]

담배를 준다고...? 상상도 못함ㅋㅋㅋㅋㅋ

[익인13]

개인사비로 담배 원하는거 한갑씩 사놓고 간호사실에 보관해놓다가 담타 있어서 보호사가 담배박스 빼오면 한까치씩 가지고 담타 단체로 줄줄이 하러감

[익인10]

정신병일수록 정상적인 사람들이랑 있어야하는건데 거기가서 오히려 이상한 사람들 만나서 심해질수도 있지않나싶어

[글쓴이]

ㅇㅇ 그렇지.. 아무래도.. 안그래도 현실감각 떨어져 있는데, 거기 있는 사람들도 간호사 의사 제외하고는 정상이 아니니까... 그래서 오래 입원하면 안좋다고해

[익인11]

정신병동 실습 나갔었는데 완전 신기했음..

[글쓴이]

간호익인가 보다.. 난 아직도 간호실습생이 나를 바라보던 따뜻한 시선을 잊지모태..!! 진짜 천사같았당..

[익인12]

오..나 정신과 간호산데..우리 병원은 핸드폰 가능하긴 해 핳..
쓰니 치료가 잘 되었으면 너무 다행이다
혹시 병원에서 환자들끼리 연락처 주고 받았으면..차단하는걸 더 권해...

[글쓴이]

난 지금 일상생활 잘 하고있고 일도 하고있어!! 거기서 만난 사람들 연락처는 몰라서 걱정안해두 될거같아ㅎㅎㅎ

[익인12]

응응 혹시라도 마음이 또 안좋아지고 힘들면 병원은 언제든 쓰니한테 열려있으니 주저하지 말고 꼭 찾아가자!
연말 잘 보내고 내년도 행복하길

[글쓴이]

응 ㅎㅎ 사실 혈압처럼 관리해야 한다고 해서 약 먹고있고, 한달에 한번 병원가~~ 익인이도 연말잘보내~

[익인14]

간호실습생 나야나... 마지막엔 편지도 주고 받고 훈훈했다... 담배 피는 시간에 같이 옥상도 따라가고ㅋㅋㅋㅋ 젊은분들도 꽤 있더라고

[익인15]

나는 한 일주일 있었나?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지... 무균실 같아서 좋았어

[익인16]

그 뒤로는 잘 살고있어?

[글쓴이]

응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