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어디 가게 가면 주문도 못하고 여행을 가도 길 물어보는 거 무조건 내 몫이고 길 찾는 것도 자기가 찾아서 잘못 갈까봐 아예 무조건 지도도 나만 보고 길 찾아다니거든? 근데 얘가 귀찮아서 안하는 게 아니고 자기 나름 몇 번 노력 해보다가 안돼서 포기한 게 보여가지고 솔직히 나도 귀찮을 땐 좀 한숨 나오긴 하는데 그냥 … 좋은게 좋은거다 하고 넘기고 싶고
두번째는 평소에도 얘는 내 칭찬을 엄청 하는데 내가 사는 옷이나 물건들도 너가 쓰면 다 좋아보인다면서 몇 개 자기도 사도 되냐고 물어보고 (이것도 눈치보면서 물어봄) 그 땐 상관 없었어서 아무렇지 않았는데 갯수가 늘어나니까 아무래도 좀 묘해지는게 있더라공 근데 이것도 뭐 갑자기 이제와서 이제 그만 따라사라고 하기도 뭐해서
걍 내가 별 생각 없이 넘기면 또 별 일 아닐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야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