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키에 그을린 피부가 너어무 내 스타일이라 내가 먼저 들이댔단 말이야 얼굴도 괜찮고 연하인 게 흠이지만 날 누나라고 안 불러서 오히려 좋았다?
근데 자존감이 너무 낮아…
연락하는 내내 열심히 칭찬하고 예쁜말로 또 칭찬하고 과장도 하며 애썼는데 돌아오는 건 넌 참 좋은 사람이라며 아련한 공기 만들기였어 내 칭찬을 하다가도 갑자기 자기랑 비교하더니 작아져버리는 거야
이게 반복되니까 뭔가 사회생활 할 때 느끼는 거 있잖아 기계적 공감 기계적 칭찬… 그니까 재미가 없어 피곤해지고 대화하다가 막 졸림 ㅠ
오늘 갑자기 고백 받았는데 좀 확신이 없어서 담주에 뭐 보러 가기로 했는데 그 날 대답해도 되겠냐고 미뤘거든
어캐 ? 얼굴은 진짜 내 취향이고 착해 너무 착해서 뭐 쫌만 앗차하면 미안하다고 한다 내가 하자고 하는 건 다 하려고 하고 하는 일도 진짜 좋은 일 함 근데 쫌 대화의 흐름이 자기비하…? 비하까진 안 가도 막 너무너무 작아짐 ㅠ 모든 대화가 그래
만나면 좋아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