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갖고싶던 이런저런 제품들을 사서 모으는게 취미인데
아빠가 내가 그걸 안쓴다 싶으면 자기가 좀 쓰겠대
근데 처음 몇번은 그냥 빌려줬는데
솔직히 속이 좀 쓰려ㅋㅋㅋ ㅜㅜ
왜냐면 나는 내 물건 망가질까 스크래치 날까 아껴서 소중히 쓰는데 아빠는 그런거 신경 안쓰고 그 물건을 굴린단 말이야
예를 들어 내가 공연보는 취미 생활 때문에 쌍안경을 샀는데
공연을 안보러갈때는 아빠가 쓰겠대 그래서 줬는데 케이스 빼고 그냥 쌍안경만 달래 난 그걸 이해를 못하는거지 나는 그걸 쓰고 바로 닦아서 케이스에 넣고 하는데… 아빠는 그 과정이 번거롭다 이거야 결국 케이스까지 같이 빌려줬지만 안넣고 써서 원래 흰색 제품인데 햇빛에 그을려서 누래졌어 그냥 아빠 줬다 생각하고 내꺼 새로 삼..
그 이후로는 정말 아끼는건 아빠걸 하나 드려
아빠가 나한테 아이패드를 계속 빌려 달라고 하길래 (인터넷 검색하는데 폰은 작다고)
당근에서 삼성 태블릿 중고로 하나 사드림
내가 대학생 때 첫 알바비로 산 노트북 정말 아껴 썼는데
이것도 계속 빌려 달라고(빌려주면 노트북 위에 짐 올려놓거나 해.. 난 마우스 하나 안올렸는데..)하다가 이젠 그냥 아빠 드리고 내꺼 새로 삼
돈 모아서 산 스피커 아빠가 들고 다니면서 들음(자동차 글로브박스 안에 굴러다님..) 내꺼 새로 삼(그걸 또 탐냄)
선물 받은 무드등 아빠 취미활동하는 사무실에 들고가서 안가져옴(내가 선물 받은거니 가져다 달라고 4~5번 말함)
카메라 이건 계속 빌려달라고 해서 몇번 빌려줬다가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가 잘나오고 가볍고 사진 옮기기도 쉬운데 왜 필요하냐 해서 결국 지켜냄..
삼각대도 있었는데 당연히 아빠가 쓴다고 가져가서 안보임
난 내 물건 하나를 사면 그걸 뽕을 안뽑아도 소장한거에 만족감을 느끼는데 아빠는 내가 안쓰니 자기가 써도 되고 내가 안빌려준다고 하면 이해를 못하고 서운해 해
솔직히 아빠가 필요하다고 해서 들어보면 진짜 꼭 필요한 상황도 아님..내가 준 노트북은 안써서 꺼진채로 바로 옆에 놔두고 또 새로 산 노트북을 내가 쓰고 있으니까 잠시 빌려달래..
아빠가 아껴 쓴다고 해도 그게 내 기준이랑 아빠 기준이 다르고…그냥… 안맞아..
나같이 물건에 집착 심한 사람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