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랑 난 대학 동기였어 겹지인 오빠도 그렇고
당시에 애인이 대학생때 사귄 여자애가
겹지인 오빠랑도 아는 사이야
애인이랑 그 여자애랑 사귄 건 3개월 정도?
헤어진 뒤로는 그냥 오가며 인사만 했대
그러다가 그 여자애랑 졸업한 뒤로는
그 여자애 소식이 완전히 끊겼다고 들었어
그 여자애 성격이 별로라 연락 끊겨도
먼저 찾는 사람들이 아예 없었대
그래서 잊고 살고 있다가 그 오빠가 며칠 전에
걔한테 연락을 한 거야
(대학 졸업한지는 4년 지났음)
그 여자애가 그 오빠한테 시간 되면
보자는 얘길 했다는데 내 애인 얘기는 안 하고
다른 동기들 얘기를 했나봐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다고
그러면서 그 오빠가 걔한테 연락하니까 옛날 생각나더라
그래서 다같이 한번 보는 게 어떠냐는 말을 한 거야
(나, 애인, 그 오빠, 다른 동기 이렇게
넷이 술 마시고 있는 자리였음)
아니 아무리 만난 기간이 짧고 시간이 지났어도
내 애인 입장에선 전애인이잖아
난 그 자리 가지도 않고 걍 지만 나가면 되지
내 애인을 왜 끌어들이는 거야
그 여자애는 내 애인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다는데
근데 이 얘길 오늘 처음한 게 아니거든?
몇 달 전에도 그러고 작년 여름인가 그때도
걍 자주는 못 만나는데 만날 때마다 했다고 보면 됨
개빡치고 그 오빠 개넌씨눈 같아서
진심 한대 치고 싶은데 내가 예민한 거야?
그 여자애 얘기 나오는 것도 싫은데
왜 만나자는 얘길 하는 건지 진심 이해가 안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