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상대가 먼저 좋아하고 들이대서 시작하는 연애만 해왔는데 그래서인지 한두 번 빼고는 다들 금사빠 금사식+회피형인 경우가 많았어
처음에는 미친듯이 애정 퍼붓고 나한테도 똑같은 걸 갈구하면서 막상 내 마음이 그만큼 커진 걸 알게 되면 식어버리거나 부담스러워 하고 그런 거..
그래서 점점 초반에 상대가 좋은 마음이랑 별개로 마음 열고 표현하게 되기까지의 기간이 길어지더라고
현 애인은 오랜만에 내가 먼저 좋아하게 된 사람이기도 했고 꼬시기 힘들었어서 처음에는 전 애인들 같은 타입이 아닌 줄 알고 끌렸던 게 컸는데 막상 사귀고 보니까 얘도 불도저 사랑꾼 타입이었어..
그리고 나한테도 본인만큼 표현해주고 연락 많이 해주고 그런 걸 바라는데.. 전 연애들도 항상 이랬거든 자기만 연락 많이 하는 거 같다 좀 더 자주 해주면 안 되냐 이래서 나도 마음 열고 거기에 맞춰서 많이 하면 처음에는 좋아하다가
나중 가서 연애 초 도파민 뽕 빠지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내가 연락 너무 많이 하는 거 같아서 부담스럽다 자기 개인 시간도 좀 필요하다 이런 식으로 나만 연애에 목매고 상대 힘들게 만드는 사람으로 만드는 그런 식의 모든 행동들 있잖아
예전 연애에 빗대서 현 애인도 그런 사람일 거라고 멋대로 짐작하고 판단해버리는 게 나쁘다는 건 알지만 솔직히 빅데이터라는 게 있고.. 전 애인들 루트를 그대로 따라가는 현 애인 보면 미래가 너무 뻔한 느낌이라 벌써 진절머리 나
내가 이상한 건가 나도 이제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