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화에서 누구 입장이 더 꽁기할 것 같아?

친구들 여러명이서 모여서 뜨개질 하기로 함. 

뜨개질 먼저 해 본 친구가 직조틀/바늘/실 각자 원하는 걸로 사오라고 공지함

여기서부터 대화를 적어볼게

A(모임장) B(실 많이 사간다고 한 친구) C(다른 친구) D(다른 친구2)

A : 각자 맘에 드는 실이랑 직조틀, 바늘 사왕~

B : 오오 나 ㅇㅇㅇ포인트 있으니까 실 개 많이 산다?

C : 오예 그럼 나 직조틀이랑 바늘만 사야지

D : B 메시지에 답장 기능으로 -> 아싸~~ 멋져요 언니

이렇게 된 상황이야. B는 그냥 선택의 폭이 넓어지도록 여러 색상 구매해서 공유해서 쓰겠다는 의미였지, 아예 다른 애들보고 실을 사지 말라는 의미로 '내가 실 살테니까 너네는 다른 준비물만 준비해~'가 아니었는데

바로 오케이 그럼 실 빼고 다 사야지. 로 전개돼서 아니 아예 내가 다 사주겠단 뜻은 아니었는데? 그냥 여러 종류 사가본다고, 너네도 너네 마음에 드는 거 한두 개쯤은 사와야지 라고 말하긴 했는데

너네가 B 입장이면 꽁기할 것 같아? 아니면 자기가 사오겠다고 해놓고 다 사준다고 한 적은 없는데? 라는 소리 듣는 C,D 가 더 꽁기할 것 같아?

[익인1]

C, d는 거지야..?

[글쓴이]

ㅋㅋㅋㅋㅋ사실 내가 B 입장인데, 뭔가 여기서 꽁기함?의 기폭제가 되었던 게 내가 실 많이 산다고 말하기 전에 C가 일단 자긴 이번엔 준비물 안 챙겨가고, 너네 하는 거 보고 쉬워보이면 그때 산다고 했거든?
다른 애들 돈 써서 다 준비해서 하는 거 자기는 보기만 하고, 쉬워보이면 사고 안 쉬워보이면 안 산다는 그 마인드도 좀 뭐지 싶었는데, 거기서 내가 실 많이 산다고 하자마자 오예 그럼 실 빼고 사야지~ 딱 낚아채듯 말하는 게 더 꽁기했음,, 근데 밑댓들 보니까 나도 오해 생기게끔 말하긴 했담 ㅎㅋ

[익인1]

아 나는 c,d 같은 친구 있어서 너 입장 너무 이해됨ㅋㅋㅋㅋㅋㅋ 저런 애들 저러는 거 절대 한두 번으로 안 끝남 평생 저렇게 거지같이 굴 거임

[익인2]

아무도 꽁기할 사람이 없음 걍 잘못 알아들은거라

[익인3]

C.D는 꽁기할게 전혀 없고 B도 얘들이 그냥 오해한거라서 바로 C.D가 오케오케이 했으면 별로 감정 안상할꺼같은디

[글쓴이]

윗댓 윗댓,,, 근데 사실 머 배경이 좀 더 있긴 해 .. 내가 인테리어 쪽 인플루언서라 협찬 받는 게 많은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협찬품 중 안 쓰는 거 두어 개씩 나눠주는 거 당연하게 생각하고
이번엔 뭐 안 쓰는 거 없냐 남는 거 없냐 하면서 얻어가려는 마인드 보인 적이 몇 번 있어서 그런지 더더욱 예민하게 반응한 듯 내가. ㅠㅠ

[익인4]

B가 너무 정색을 하고 말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