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모든게 완벽한 사람이랑 결혼은 불가능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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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난지 8개월 넘어가는 애인이 있는데

외적이나 내적이나 너무나 마음에 들어

나도 20대 극후로 가고 있어서 결혼을 생각하는데

오늘 처음으로 서로 가족에 대해서 이야기 했어

나는 적당한 가정에서 자랐는데

애인은 좀 다르더라

고등학생 때 아버지를 보내고

장애인이신 어머니와 살면서

어머니 간호하면서 공부했다고 하더라고

그러면서

나 만나기 전까지는

어머니를 위해서 살았다고 말 하더라

자기가 공부할 때 믿어준 사람은 어머니 뿐이라고

어쨌든 어머니 간병 이런것도 생각해야 하는데

이런거 저런거 다 따지면 결혼하기 어렵겠지?

지금 헤어진다고 해도 이 사람보다 더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결혼하고 애도 낳고 싶어하는 둥이인데...너무 고민된다

[익인1]

간병이면 각오해야할듯

[익인2]

난 못해..

[익인3]

모든게 완벽한 사람이 없지..참 간병이면 어렵겠다 솔직히 남자가 좀 효자일거 같은데 넘 피곤할거야...

[글쓴이]

효자라고 말해야 하나? 저 상황이면 다들 저렇지 않을까?
난 상황 자체를 말하고 싶어서...

[익인3]

저 상황이라고 다 그렇진 않아..안그런 사람도 많더라

[글쓴이]

그렇구나...

[익인3]

나도 기혼익인데 익2말 공감해 언젠가 하더라도 처음 시작부터 간병 한다는건 차원이 다르다고 봐 결혼 해보니까 아무리 좋아도 시가때문에 다툼 생기면 갑자기 남편이 싫어질때도 있어..

[글쓴이]

3에게
애인 잘못은 없는데 이게 참 ㅎㅎ

[익인4]

간병인쓰면서 결혼하면 되는거지 힘들긴하겠지만 배우자는 평생가는 거잖아 미래를 꿈꾸는 사람이 너무 좋은사람이면 놓치기 아쉬울것 같은데

[익인5]

간병 노노....절대.....

[익인6]

난 사람 됨됨이가 좋아보여서 결혼할듯 그리고 간병만 놓고 따지면 양쪽 부모 온전히 있어도 나이드시고 아프기 시작하시면 간병해야하는건 똑같어ㅋ..

[글쓴이]

하긴 우리 엄빠도 언젠가는 간병해야 하니까...

[익인6]

아픈부모 나몰라라하는 것보단 챙기는 사람이 제대로 된 사람인건 맞지

[익인2]

둥이야 간병을 나중에 언젠가 하는거랑 지금 당장 신혼때부터 하는거랑 엄청난 차이야.. 세상에 가정환경까지 좋은 남자가 얼마나 많은데.. 결혼하고 세달뒤에 현타오는거보단 안하는거 추천함

[글쓴이]

아무리 생각해도 외적, 내적, 집안환경까지 내 맘에 드는 사람이 많을거 같진 않은데...둥이야...

[익인2]

세상이 넓은데 지금에 매몰돼서 그런 생각이 드는건 너무 이해하는데.. 나조차도 전연애때 이 사람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까 했는데 친구가 이번에 소개해준 사람이 몇배는 더 좋은 사람이었어서.. 집안환경 좋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안타까워서 그래

[글쓴이]

참고할게...근데 집안환경까지 좋은 사람이 나를 만날까? ㅠㅠ

[익인2]

당연히 만나지!! 너의 세상이 전부가 아니야ㅎㅎ 더 큰 세상을 보길 바랄게 그리고 추가로 효자는 절대 만나지 마 친언니 효자 만났다가 인생 엄청 피곤해서 이혼소송중이야..

[글쓴이]

2에게
효자가 아닌데 어떻게 내적으로 훌륭한 사람일 수가 있어?

[익인2]

글쓴이에게
엥 효자만 만나왔어? 효자가 아닌게 패륜아란 얘기가 아니야.. 효자가 아니어도 부모님이랑 사이가 끈끈하지만 정신적으로 독립을 잘 한사람을 우리는 효자가 아니라고 말해 패륜을 절대 만나라는게 아니야

[글쓴이]

2에게
아니야 그냥 내가 좀 지쳤나봐...전부 애인의 경우로만 생각해서 그랬어
내 애인이 장애인 부모를 버리면 좋은 신랑감이고
버리지 않으면 나쁜 신랑감인가? 라고 잠깐 생각했나봐
중요한건 장애인 부모님의 유무인데 말이야, 그렇지?

[익인2]

글쓴이에게
맞아 내가 무조건 남친을 버리라는게 아니라 ‘너’를 생각해봐ㅎㅎ 지금 너를 돌아볼 시기를 놓쳐서 결혼해버리면 평생 너를 돌아보지 못하다 나중에 현타오면 좀 타격이 클거야.. 너의 앞날을 응원할게🍀

[익인7]

지금 쓰니가 듣고 싶은대로, 보고 싶은대로 보려는 것 같은데 길게 보긴 해야 돼. 완벽한 사람은 없지. 근데 부모님이 장애를 갖고 계신 건 그 이상의 문제임. 쓰니가 지금부터 당장 평생 부양할 자신 있으면 해.

[글쓴이]

참고할게 고마워 ㅎㅎ

[익인7]

내가 쓰니를 말리고 말고 할 건 없고, 10년 20년 30년이 지나서도 그 문제로 배우자나 시부모님에 대한 원망감이 생기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도 생각해봐. 잘 고려해보고 좋은 결정하길 바랄게~~

[글쓴이]

혹시 둥이 결혼했어? 둥이는 상대방이 모든게 완벽한 사람이었어? 그렇지 않다면 버틸만 하겠다고 생각해서 결혼했어?

[익인7]

응 난 결혼했어. 완벽한 상대는 없음ㅋㅋㅋ 연애해보면 알겠지만 애초에 완벽한 사람은 없어. 나조차도 완벽하지 않은데 완벽한 상대를 어떻게 원하겠음. 그냥 사람은 완벽할 수 없다가 맞는 말이겠지.
버틸만 하겠다 생각하는 건 좀 과한 표현이고...
이 사람이랑 있을 때 안정감이 들고 기분 좋고 그러면서 이 사람의 단점으로 보이는 부분을 내가 감내할 수 있겠다 싶어서 결혼했어. 단점 없는 사람은 없기에 그 단점이 나한테 치명적인지가 중요함.

99개의 장점과 1개의 단점을 가진 경우
70개의 장점과 30개의 단점을 가진 경우
개수로 따지면 후자가 단점이 많지만 그 단점들이 내게 치명적이지 않으며 감내할 수 있는 정도라면 그런 사람이 나랑 맞는 사람임. 전자가 99개의 장점이 있어도 단점 1개가 나에게 있어 치명적으로 받아들여지면 결혼하면 안 됨.

[익인8]

하자없는 남자 거의 없고 장점이 단점 커버할 수 있를만큼 더 크면 계속 만나봐 그리규 완벽한 남자는 존재해도 나랑 이어질 확률이 0이야 그런 남자는 또 자기랑 비슷한 급의 여자를 찾거든 주변에 들이대는 어리고 이쁜 여자들도 엄청 많아서 견제도 해야하고 사귀면 많이 피곤할거야